전북도와 부영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온 프로야구 10구단 유치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프로야구 제 10구단으로 KT와 수원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KBO는 11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제1차 이사회에서 수원을 연고지로 하는 KT의 10구단 창단이 적합하다고 결정했다.

이사회는 지난 10일에 22명의 평가위원들이 매긴 점수를 바탕으로 구단주 총회에 승인을 요청한 상태여서 조만간 열릴 구단주 총회에서 최종 결론이 내려진다.

하지만, 한국야구위원회가 KT와 수원이 10구단 창단에 적합하다고 결정한 상황에서 구단주 총회에서 이러한 결정이 뒤집힐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어서 10구단 유치전은 사실상 KT와 수원의 승리가 유력시 되고 있다.

전라북도는 KBO의 발표 이후 논평을 내고 전북도민과 야구팬들의 염원을 이루지 못해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북도는 “수많은 야구 레전드를 배출한 야구의 고장이라는 역사성과 뜨거운 야구 열기를 바탕으로 한 흥행성, 전폭적인 투자를 통한 발전성을 명분으로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펼쳤지만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며, “이번 결과에 대해 깊은 유감과 함께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를 위해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신 전북도민과 야구팬들에게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한다”고 전했다.

 특히 전북도는 이번 결과에 대해  KT가 야구발전 기금 200억 출연(부영그룹은 80억원 제시), 5000억원에 달하는 돔구장 건설, 경기지역 인구 40만명 이상의 시에 실업 야구단 6곳 창단을 약속하는 등 KT와 해당지역의 자본∙물량 공세에 밀린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무엇보다 전북도는 이번을 계기로 초∙중∙고를 비롯한 아마야구∙야구 동호회 활성화, 도민들이 야구를 즐길 수 있는 인프라를 확충하고 관련 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