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에 입문한 지 불과 2년 6개월 여만에 상비군에 발탁되는 등 발군의 실력으로 한국 여자축구의 유망주로 급부상하고 있는 선수가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군산문화초등학교(교장 김영두) 축구부(지도감독 이진휘) 소속 송보람 양(6년).
송 선수는 7일부터 목포에서 동계훈련 중인 U-13세 유소녀 상비군 대표팀에 소집돼 올 시즌을 대비하고 있다.
4학년 여름방학 즈음 축구부에 입단한 송 선수는 남자 선수에게 뒤지지 않는 체력과 승부욕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조기축구동호회 군조축구단에서 활동중인 아버지 송기영(46)씨를 따라 그라운드에 나가면서 자연스레 축구를 접한 송 선수는 한때 어머니 김영미(45)씨의 반대에 부딪혀 운동을 그만둘 상황에 놓였지만 끈질긴 설득 끝에 결국 허락을 받아냈다.
현재 국내 여자축구 명문인 울산 현대청운중학교로 진학이 결정된 송 선수는 장차 제2의 지소연 같은 훌륭한 국가대표로서 대한민국 여자축구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고 있다.
송보람 선수는 “5학년 당시 화랑대기 전국대회 8강전에서 1대0으로 끌려가던 경기에서 동점골과 역전골을 성공시킨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앞으로 오로지 축구를 위해 열심히 나아가 반드시 태극마크를 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동안 묵묵히 송 선수를 뒷바라지 해 온 아버지 송기영 씨는 앞으로 한국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을 빼놓지 않았다.
송기영 씨는 “보람이가 단기간내에 이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김영두 교장선생님의 관심과 이진휘 감독님을 비롯한 코치 선생님들의 지도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라며, “앞으로도 즐기면서 축구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며, 아울러 한국 여자축구에 대한 많은 관심과 후원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무작정 축구가 좋아 축구계에 입문한 13세 축구소녀의 태극마크 도전기는 오늘도 그라운드에서 계속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