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타이거즈 ‘아! 무심한 태풍...’

팀 상승 분위기 주춤, 선발 로테이션 차질 우려

한정근 기자 / 2012-08-28 15:27:02

가을 야구잔치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는 기아타이거즈가 무심한 태풍을 원망하고 있다.

기아는 지난주 LG, 한화와의 5경기에서 4승1패를 거두면서 7연패 이후 모처럼 상승세를 타고 있고, 4위 두산과의 승차도 2경기차로 접근하면서 4강 가능성을 살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아는 28일부터 30일까지 1위 삼성라이온즈를 상대로 군산월명야구장에서 3연전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제15호 태풍 볼라벤으로 인해 경기가 취소됐다.

기아로선 아쉬운 대목이다.

상대 전적으로 열세인 삼성을 상대로 군산벌서 열렬한 응원에 힘입어 내심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려 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당초 에이스 윤석민이 이날 경기에서 선발 등판할 계획이었으나 취소로 인해 선발 로테이션에도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기아의 반전카드는 선발 투수진이 든든히 마운드를 지켰기 때문이다.

윤석민(6이닝 3자책), 소사(7이닝 2자책), 앤서니(7이닝 무자책), 서재응(5이닝 무자책) 등 선발투수들의 호투가 이어졌다.

더욱이 LCK(이범호, 최희섭, 김상현) 없이 4경기에서 30점을 뽑아낸 공격력은 7연패 중 11득점에 그친 타선에 새로운 도화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기아가 가을 야구잔치로 가기 위해선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

기아의 남은 일정을 보면 삼성, 롯데, SK와 각각 7경기씩을 치루고 4위 두산과는 2경기를 격돌하는 등 무려 23경기를 4강팀과 벌여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올해 KIA는 4강권 팀들과 전적이 열세이다. SK(3승8패1무), 롯데(4승8패), 삼성(3승8패1무), 두산(8승9패)에게 모두 승리보다는 패수가 많다.

사실상 한국시리즈 직행티켓을 예약한 삼성을 제외하고 플레이오프 직행티켓을 놓고 순위싸움을 벌인다.

결국 이들과의 승부에서 KIA의 반격 4강의 성패가 갈릴 수 밖에 없다. 4강팀들을 극복한다면 성공할 수 있지만 실패한다면 4강은 어렵다고 볼 수 있다. 강력한 선발진을 중심으로 LCK 없는 타선이 득점력을 얼마나 지원할 것인지가 최대의 관건이라고 볼 수 있다.

오는 29일과 30일 기아 타이거즈 대 삼성 라이온즈 경기는 오후 6시30분부터 월명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