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결승진출 실패의 한을 푸는 통렬한 한 판 경기였다.

 군산고 농구부가 9일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제2회 군산시장배 전국우수고교농구대회 휘문고와의 3∙4위전에서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3위를 차지했다.

 이날 경기에서 군산고는 강력한 디펜스로 휘문고 공격라인을 무력화시키고 연이은 속공으로 손쉽게 득점을 올리면서 경기를 리드해 나갔다.

 하지만 후반 들어 선수들의 체력저하로 팀 공수 라인이 흔들렸고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던 휘문고는 3점포 등을 앞세워 추격전을 펼쳤다.

 추격을 허용한 군산고는 이후 코트의 조율사 최현도(3년) 선수의 적재적소에 투입되는 안정된 볼 배급을 앞세워 다시금 경기를 군산고쪽으로 몰고 왔고 선수들은 막판까지 정신력으로 최선을 다한 결과 소중한 승리를 챙겼다.

 심영보 군산시농구협회장은 “비록 우승을 차지하진 못했지만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코트위에서 선전을 펼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며 “아울러 이번 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힘써 주신 유관기관 및 농구협회 관계자, 시민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고 농구부는 이번 대회 자신감을 바탕으로 다음달 서울에서 개최되는 춘계농구연맹전에 출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