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민체육회 제1차 이사회가 지난달 31일 열렸다.
올해 4월 창립이사회를 열고 통합을 선포한 군산시민체육회 첫 이사회가 진통 끝에 막을 내렸다.
군산시민체육회는 지난달 31일 대회의실에서 박충기, 김여준 상임부회장과 부회장단, 이사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이사회를 가졌다.
박충기 상임부회장 주재로 열린 이날 이사회에서는 성원보고에 이어 ▲경기단체 가맹신청 인준(안) 심의 ▲가맹경기단체 임원 인준(안) 심의 ▲2012 예산(안) 심의 ▲이사회비 책정(안) ▲기타 사항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이사회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안건은 이사회비 책정(안).
이미 이사회 전부터 일부 임원간 이사회비 책정을 두고 이견을 보여온만큼 이사회에서도 격론이 벌어졌다.
모 이사는 “오늘 이사회 전반적인 분위기를 보면 체육회 활동을 꼭 돈으로만 해야 되는지 회의감이 든다”며, “기존 군산시생활체육회 임원들로선 새로 책정된 이사회비가 과다해 부담이 되는 만큼 군산체육발전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길을 열어달라”고 호소했다.
이모 이사는 “이사회비 논란 자체를 없애기 위해선 재정이사와 실무이사를 나눠 운영하면 된다”며, “아울러 시민체육회 임원 모두가 군산체육발전을 위해 봉사하는 만큼 군산시에서 보다 많은 지원을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이사는 “군산체육의 열악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군산체육발전을 위해선 이같은 난상토론이 아닌 하나로 합심해 나아가야 한다”라며, “권한이 있는 만큼 책임도 뒤따라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김모 이사는 “무조건적으로 운영예산을 군산시에 의존하는 것도 위상에 걸맞지 않는다”며, “올해 첫 통합을 이뤄낸만큼 일단 추진해보고 문제점이 도출될 경우 보완해 나가야 하는게 맞다”고 밝혔다.
군산시민체육회가 현판식을 갖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박충기 상임부회장은 “여기 모인 모든 분들이 군산체육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만큼 이번 이사회비 부분은 양해를 구한다”며, “시민체육회 운영비 부족분에 대해선 군산시와 긍정적인 협의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날 난상토론이 단순히 이사회비 책정 문제가 아닌 군산시체육회와 군산시생활체육회 통합 과정에서 수면으로 가라앉았던 불만이 표출됐다는 시각이 지배적인만큼 향후 운영과정에서 갈등이 또 다시 재현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 이사는 “군산시민체육회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이같은 갈등요소를 봉합하고 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해 진정으로 화합하는 통합단체로 발전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 갈등이 군산시민체육회가 진일보하는 성장통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 이후에는 문동신 시장과 강태창 시의장, 문면호 도의원, 시의원, 체육계 원로, 체육인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군산시민체육회 현판식을 갖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