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라이벌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와 전주고와의 OB전 경기가 추진돼 성사여부에 야구팬들의 첨예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라북도는 10구단 유치 분위기 조성을 도모하고자 오는 11월 목표로 군산상고와 전주고의 OB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산상고와 전주고는 80년대 당시 황금사자기를 비롯 각종 전국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전북야구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과거와 현재 한국 프로야구를 주름잡았던 수많은 스타를 배출되기도 했다.

 군산상고 출신으로는 김성한, 김봉연, 조계현, 조규제, 이진영, 김상현, 이대수, 정대현, 차우찬 등이 대표적이며, 전주고는 박경완, 최형우, 박정권, 김원형, 신용운, 신승현 등이 수많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군산상고와 경남과와의 레전드 매치 이후 고교야구 향수를 되살리자는 여론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이번 군산상고-전주고와의 OB전은 야구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이같은 열기는 야구 종목뿐만 아니라 축구와 농구 등 타 종목에까지 확대되면서 군산-전주간 라이벌 구도가 형성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무엇보다 야구팬들은 침체일로를 겪고 있는 전북 야구팀들이 이번 OB전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야구팬 김모씨(40)는 “군산상고와 전주고는 오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 온 팀들로서 이번 OB전을 통해 경쟁관계가 아닌 상호 상생하는 관계가 조성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단순히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으로 교류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조모씨(55)는 “80,90년대 군산상고와 전주고와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수백명의 팬들이 모여 열띤 응원전을 펼친 기억이 난다”며, “아울러 양 팀의 OB전 개최를 통해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분위기가 보다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도 관계자는 “올 시즌 프로야구 일정이 끝나야지 정확한 개최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현재 김성한 전 기아 감독 등 레전드를 상대로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