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군산시선수단이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거두고 돌아왔다.

 경기도 고양시에서 26일부터 29일까지 열린 이번 소년체전에 군산시선수단은 11개 종목에 걸쳐 106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대회 결과 군산시선수단은 수영 남자중학부 배영 50m에서 진포중 장영훈 선수가 동메달 1개를 획득하는데 그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이를 두고 체육계 안팎에서는 이번 기회에 침체된 학교체육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과 함께 냉철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군산은 과거 대야초 탁구를 비롯해 야구, 축구, 배드민턴 등 단체종목에서 강세를 보였고, 태권도, 수영 등 개인종목도 나름 선전을 펼쳐왔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선수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우수인재 육성에 차질을 빚어왔고, 예산부족에 따른 각종 지원도 턱없이 부족해 체육부 운영에 막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게 현실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수도권을 비롯 타 시군 경쟁에서 자연히 뒤처지게 되고 이같은 악순환은 되풀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체육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우수종목을 집중 육성함은 물론 군산시와 군산교육지원청이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학교체육 활성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모씨(44)는 “한때 군산체육은 전북체육의 효시라는 자부심을 가졌지만 현재는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며, “이번 성적부진을 계기로 학교체육을 되돌아보고 다같이 고민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군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대회 초반 기대종목들이 대거 탈락하면서 결국 최악의 성적을 거두었다”며, “열악한 현실에도 매년 투자를 확대해 육성해 오고 있지만 부족한게 사실이며, 앞으로는 유망종목을 선별해 집중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군산시민체육회 관계자는 “기대와 달리 최악의 성적을 거둬 당혹스럽고 향후 활성화 대책을 두고 고민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군산시선수단은 지난해 소년체전에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