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에서 투혼을 불사르는 학생야구다운 모습으로 올 시즌 정면 돌파해 나가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군산상업고등학교(교장 강병택) 야구부(부장 강신환) 석수철 감독.
석 감독은 지난해 12월 부임 이후 모교 감독 발탁에 대한 기쁨도 잠시 뒤로 한 채 대대적인 팀 재정비에 나섰다.
당시 헤이해진 정신력과 투지, 몸 상태가 망가진 선수들을 보고 석 감독은 올 시즌 대비가 아닌 팀 전력 회복을 위한 장기적인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우선 떨어진 선수들의 체력보강을 위해 오전 9시부터 밤 11시까지 이어지는 강도 높은 훈련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했다.
이 과정에서 대다수 선수들은 변화된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해 낙오되거나 부상자가 발생했지만 3개월이 지난 지금 무난히 모든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완도, 대구, 광주, 여수, 목포 등 수차례 전지훈련에서 타 팀간 친선경기를 통해 실전 경기력 회복과 동시에 경기경험을 쌓는 시간을 가졌다.
이런 가운데 군산상고는 오는 17일 월명야구장에서 열리는 동성고와의 2012 고교야구 주말리그 전라권 첫 경기를 앞두고 있다.
올 시즌 전라·중부리그는 전주고를 제외한 나머지 6개팀 전력이 평준화여서 군산상고도 집중력만 발휘한다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조현명(2년)이 버티고 있는 마운드는 팀 전력을 배가시키고 있으며, 역전의 명수 특유의 조직력과 기동력을 가동한다면 톡톡한 복병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석수철 감독은 “역전의 명수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높은 만큼 부담 또한 크지만 학교나 총동문회, 동문, 야구팬들의 열성적인 성원에 힘입어 변화된 모습 선보이겠다”며, “항상 학생다운 야구, 최선을 다하는 야구로 지더라도 9회말 투아웃까지 긴장감을 줄 수 있는 근성의 역전의 명수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역전의 명수 부활을 기원하는 동문과 각계각층의 지원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한화이글즈와 LG트윈스, 롯데자이언츠에서 각각 활동중인 신경현(49회), 이진영(54회), 문규현(57) 선수가 야구용품을 비롯 박성현 총동창회장이 야구볼 10박스, 일구회, 47∙48회 야구부 동문 등이 야구장비와 고기 등을 후원해 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