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명수 군산 야구가 임진년 새해를 맞아 대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해 군산시야구협회와 군산시생활체육야구연합회의 통합을 기폭제로 침체된 군산야구의 부활을 선언한 문태환 군산시초대통합야구협회장으로부터 올 한해 군산야구에 대한 운영과 비전에 대해 들어보기로 하자.
▲초대 통합회장을 맡게 됐는데 소감은?
먼저 어려운 통합과정을 이해와 노력으로 이끌어 주신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리고 특히 군산야구발전을 위해 대승적인 결단을 내려주신 진정권 야구협회장께 경의를 표합니다. 모든 분들의 기대와 우려속에 출발하는 통합야구협회가 군산야구발전을 위하여 초석이 되어 앞으로 역동적인 활동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통합 이후 협회 구성은
크게 변치 않는 기조를 유지하며 협회 운영과 각종 사업에 있어 추진과정을 투명성 있게 공개하고 모든 야구관계자들과 소통과 상생의 길을 걷겠습니다. 아울러 각 분야에 걸쳐 열정을 가지신 야구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리고 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문호를 개방하겠습니다.
▲군산시통합야구협회는 어떠한 단체인가?
잘 아시다시피 군산은 역전의 명수를 탄생시킨 야구의 도시이면서도 그동안 갈등과 반목이 이어졌습니다. 야구협회와 생활체육야구연합회의 중복적인 지원 운영, 비효율적인 제도, 양 단체의 세 불리기에 편승하여 수년전부터 갈등을 빚어 온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걸 화합으로 이끌려는 문동신 시장님과 문화체육과 직원들을 비롯한 양 단체의 노력으로 과거 군산야구를 부활시키자는 교감을 얻어 통합협회를 탄생시켰습니다.
▲앞으로 활동방향은
급격한 변화보다는 통합협회는 내실을 다지면서 작은것부터 차근차근 실천할 것입니다. 먼저 침체된 엘리트체육 활성화를 위해 신뢰구축과 함께 소통을 통해 발전방안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생활야구인들과 엘리트 야구와의 교감을 통해 진정한 야구발전을 이뤄나가겠습니다.
또한 지역 시민들에게 군산야구에 대한 자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홍보활동에 주력해 나가겠습니다. 이와함께 화합을 위한 협회 탕평인사와 유소년 야구 활성화를 위한 인재양성에도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현안사업 및 애로사항은
통합야구협회 출범과 동시에 군산야구발전을 기원하는 시민들의 기대 또한 큰 게 사실입니다. 특히 엘리트 야구를 바라보는 시선은 더욱 간절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폭발적인 야구수요에도 불구하고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한게 현실입니다.
이를 위해 야구장 확보는 물론 인조구장 설치를 요구할 계획입니다. 또한 학교체육을 견인하기 위해 학부형들의 부담을 덜고 이를 통해 감독의 자주성을 확보해 선수육성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조성에 나서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야구인들의 숙원인 월명야구장 내 통합협회 사무실 개소를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를 벌여 나가겠습니다.
▲야구인 문태환은 어떤 사람인가요?
저는 어릴적 야구선수를 꿈꾸던 소년이었습니다. 72년 초등학교 5학년 당시 군산상고의 황금사자기 우승 장면을 대한뉴스를 통해 보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76년 대통령배 우승의 희열을 보면서 꿈을 키웠지만 좌절되었습니다. 이후 후배들을 격려하고 도와주며 야구의 열정을 놓지 않았습니다.
또한 96년도 군산 최초로 8개 팀으로 구성된 군산 동호인 야구를 출범해 초대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군산야구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렸습니다. 이후 10여 회의 전국대회 우승을 이끌었고, 타 지역 야구인들과 교류를 전개해 왔습니다.
야구인 문태환은 오로지 야구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지금까지 왔고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야구발전에만 매진하겠습니다.
▲끝으로 야구팬 및 시민들께 한 말씀
존경하는 군산시민 그리고 야구인 여러분, 어렵게 통합야구가 출범하였습니다. 저를 비롯한 통합협회는 군산의 야구는 물론 다른 분야에서도 모범적인 활동을 통해 새만금 시대에 걸맞는 통합야구협회가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