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신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이 프로야구 10구단 전북 유치의 4대 당위성을 설파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감독은 10일 전주야구장을 찾은 김완주 전북도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프로야구 균형발전 위한 전국적 밸런스 확보 ▲수원 압도하는 전북도민 야구열기 ▲군산상고․전주고 등 우수 선수 지속 배출 통한 선수 수급 인프라 풍부 ▲야구단 유치 통한 전북도민 문화 향유권 향상 등을 위해선 전북 유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이날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지역으로 어느 곳이 적당한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9구단이 창단된 만큼 10구단 창단도 야구발전의 필수조건”이라고 들었다.
특히 김 감독은 “6~7백만 관중 시대에 접어든 프로야구가 팬들로부터 더 큰 사랑과 관심을 받기 위해서는 서울지역에 몰려 있는 것보다는 전국적으로 밸런스를 갖춰 야구의 균형발전이 이뤄져야 바람직하다”며 프로야구에서도 역시 지역균형이 절대 필요함을 강조했다.
또 “10구단 창단시 가장 큰 문제는 선수 육성인데 전북지역의 경우 과거 쌍방울 구단이 있을 때나 현재에도 군산상고와 전주고 등에서 지속적으로 우수한 선수를 배출하는 있는 등 선수 수급의 토대는 갖춰져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야구장 문제도 2만5천석 규모의 야구장을 새로 건설하겠다는 전북도의 계획이 있어 10구단 창단에 적합한 조건을 갖출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야구에 대한 도민들의 열기가 이 곳 현지에 내려와 보니 깜짝 놀랄 정도로 매우 뜨겁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며 “쌍방울 레이더스 감독시절 때와 현대구단이 수원에 있을 때의 열기를 비교할 때도 전북의 열기가 압도적 우위에 있다”고 인정했다.
이와 함께 “이런 도민들의 열기라면 10구단 유치도 가능하지 않겠냐”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동시에 “여러 지역에서 고향 같은 감정은 느낀 바 있으나 전북은 애향과도 같다”며 전북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특히 “전북은 전통적으로 군산상고와 전주고 등 야구 명문 고교를 중심으로 야구 열기가 높았지만 2000년 도내 연고팀인 쌍방울 레이더스가 해체한 후 프로야구 관람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주말이면 1500명 이상 야구 열성팬들이 잠실 등지로 원정 관람을 하고 있는 점에 비춰 전북이 10구단 유치를 통해 도민들의 문화 향유권을 보장하는데 더욱 노력해 줄 것을 암시했다.
한편 이날 김성근 감독의 발언은 현재 10구단 유치에 나선 전북과 도민들의 뜨거운 열기를 더욱 고무시킬 뿐 아니라 야구계에서 차지하는 김 감독의 영향력을 감안할 때 수원과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전북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계기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