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환 회장(좌)과 진정권 회장이 야구발전을 위해 통합에 전격 합의했다.

▲양 단체 대승적 통합

 군산시야구협회와 군산시생활체육야구연합회는 각각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 야구를 관장하는 지역 대표적 체육단체이다.

 군산시야구협회는 초∙중∙고등학교를 비롯 리틀야구단 운영을 통해 역전의 명수 건아들을 육성, 발굴하는데 다양한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다.

 약 70여 개 클럽, 직장팀 2천여 명이 소속된 군산시생활체육야구연합회도 매년 시장기 야구대회를 비롯 자체 새만금주말가족리그 등을 통해 동호인 야구 저변확대에 첨병역할을 다하고 있다.

 그동안 양 단체는 수년전부터 통합에 대한 인식을 같이 했지만 통합 추진절차 및 조직구성 등에 대해 이견을 보이면서 진통을 겪어왔다.

 그러나 진정권 회장과 문태환 회장이 최근 서로간 대승적 양보를 통해 전격 통합을 이뤄냄으로써 축구에 이어 군산시체육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군산시야구협회와 군산시생활체육야구연합회는 21일 군산시청 시장실에서 통합에 대한 협약식을 갖고 향후 야구발전을 도모키로 했다.

 이 자리에서 문동신 시장은 “야구발전을 위해 어려운 결단을 내려준 양 단체 회장을 비롯 임원진께 감사하다”며, “앞으로 역전의 명수 군산 야구의 위상을 드높이고 우수인재 육성, 야구 동호인들의 화합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통합 추진 절차

 대승적 통합을 이뤄낸 양 단체는 조만간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오는 2012년 2월말까지 통합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초대 통합회장에는 문태환 회장을 추대키로 하고 통합에 관한 적극적인 협력을 이뤄나가기로 했다.

 문태환 초대 통합 야구협회회장은 “무엇보다 야구발전을 위해 큰 결단을 내려 준 진정권 회장을 비롯 임원들께 감사하다”라며, “통합에 앞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침체된 군산야구발전을 위해 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진정권 회장은 “가장 모범적인 통합 단체 모델로서 통합을 통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시키겠다”며, “통합을 기점으로 2012년을 군산야구 도약의 해로 삼겠다”고 밝혔다.

▲기대효과

 양 단체의 통합에 따라 엘리트와 생활체육 야구 인프라 확충 및 각종 지원사업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현재 군산은 야구도시임에도 야구장 부족 등 인프라 확충이 절실하고 엘리트 체육에 대한 지원도 턱없이 부족해 우수인재 육성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야구인들은 양 단체가 대승적 통합을 이룬만큼 군산시에서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야구인은 “군산은 야구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이들이 마음껏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은 턱없이 부족하다”라며, “내년도 군산에서는 도민체전을 비롯 스포츠토토배 유소년야구대회, 기아타이거즈 홈경기 등이 개최되는 만큼 야구 인프라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금강 체육공원 인근 간이야구장 조성을 비롯 월명야구장 인조잔디 교체, 군산상고 야구장 인조잔디 설치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역전의 명수 도시 위상에 걸맞는 인프라 구축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