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명수 군산상고 출신 팔색조 조계현(47) 전 두산 베어스 1군 투수코치가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LG 트윈스 측은 14일 신임 수석코치에 조계현을 비롯 투수코치에 차명석, 수비코치에 유지현, 작전코치에 송구홍, 외야코치에 김인호 코치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기태 감독은 이날 오후 잠실구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수석코치로 조계현 코치를 모셔왔다”며, “내가 잘 알지 못하는 투수 운영에 대해서 큰 힘이 되어 줄 것으로 믿는다”고 강한 신뢰감을 나타냈다.

 이로써 조 코치는 2003년 친정팀 KIA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뒤 2006년 삼성, 2010년 두산을 거쳐 LG의 수석코치를 맡게 됐다.

 특히 조계현 코치는 올 시즌 두산에서 1군 투수코치로서 마운드를 잘 꾸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군산상고와 연세대를 졸업한 뒤 1989년 해태에서 데뷔한 조계현 코치는 다승왕(1994), 평균자책점 1위(1995)를 각각 한차례씩 차지하며 통산 320경기 126승92패17세이브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했다.

 군산야구팬들은 LG 트윈스가 코칭스태프를 비롯 팀 재건을 위한 대대적인 리빌딩에 들어간 상황에서 조계현 코치의 지도력이 침체에 빠진 쌍둥이 야구에 어떠한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