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명수 군산상고와 경남의 맹호 경남고와의 레전드 리매치 이후 고교야구 향수를 되살리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양 팀의 경기는 승패를 떠난 70,80년대 고교야구 르네상스를 이끌어 온 주역들이 오랜만에 모교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선 자체가 야구팬들로 하여금 향수와 함께 감동으로 다가왔다.
이날 양 팀은 전성기 시절 날렵함과 기량은 세월속에 묻혔지만 야구에 대한 열정만큼은 여전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경기는 5회까지 4-0으로 경남고에 끌려가던 군산상고가 끝내 7대5로 경기를 뒤짚으면서 ‘명불허전’ 역전의 명수 진가를 전국에 빛냈다.
경기 직후 군산상고를 이끌었던 나창기 감독(호원대 야구부 감독)은 “고교야구 전설들을 마운드에서 다시 보게돼 감회가 새롭고 승패를 떠나 야구팬들에게 추억을 선물하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야구발전을 위해 이같은 대회가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대회로 열렸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과거 70,80년대의 경우 영호남을 대표하는 군산상고, 광주일고, 경북고, 경남고, 부산고, 대구고 등이 교류전을 통해 고교야구발전을 도모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가 한동안 단절됐던 OB전을 부활시킬 것으로 알려져 많은 야구팬들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군산상고 출신 동문들은 22일 레전드 리매치 경기 이후 모처에 모여 야구부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선 선후배간 교류가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며, 빠르면 올 가을부터 OB전을 개최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군산상고 OB전은 선배와 현역 후배들이 마운드에 모여 경기를 통해 우정을 도모하고 화합을 도모해왔다.
그러나 군산상고 침체기와 함께 OB전이 단절되면서 많은 야구팬들의 아쉬움을 남겼다.
야구팬 나두길씨는 “레전드 리매치와 더불어 군산상고 OB전 부활은 야구팬으로서 대단히 환영할 일”이라며, “이를 통해 침체된 군산야구가 역전의 명수로서 부활을 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