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1970∙80년대를 주름잡았던 영∙호남 대표 고교야구팀들이 추억의 야구대결을 벌일 계획이어서 벌써부터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한야구협회는 오는 22일 오후 7시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와 경남고 출신 OB팀 경기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추억의 고교야구 재현을 통해 야구열기를 확대하고, 영∙호남의 대표적인 고교야구팀에 야구발전기금 지원으로 우수선수를 육성하는데 목적이 있다.

 군산상고 OB팀 감독에는 나창기 호원대 야구팀 감독이 내정되었으며, 경남고 OB팀은 허구연 MBC야구해설위원이 사령탑을 맡게 됐다.

 1942년 창단 이래 부산 지역 맹주를 내주지 않을 정도로 최강의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경남고는 이번 대회 무쇠팔 최동원 등을 대거 포진시켜 승리를 챙긴다는 각오다.

 이와 함께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는 고교야구 황금기였던 1970년대 수많은 드라마를 연출하면서 호남야구의 부흥을 이끌었으며, 홈런왕 김봉연 등이 출전해 과거 고교야구의 향수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군산상고는 1976년 청룡기 경남고와의 결승 당시 최동원에게 20개의 삼진을 당하며 9대1로 패한 아쉬움을 OB경기를 통해 설욕한다는 각오다.

 군산시 관계자는 “스포츠 도시 군산은 ‘역전의 명수’라는 브랜드 가치를 가지고 있는 만큼 이번 대회가 영∙호남 화합과 친선을 도모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대한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당일 MBC스포츠플러스에서 생중계 될 예정이며, 당일 경기관람은 무료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군산상고 총동문회에서는 군산상고 동문 및 재학생을 비롯한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응원단을 모집하고 있으며, 문의는 군산상고 총동문회 사무실 446-8100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