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거리 직장인 편의 차원 ‘일요일’이 좋다

세계 최장의 새만금방조제 위에서 펼쳐지는 새만금마라톤 대회는 올해 1만2000여명을 비롯해 지난해 1만5000여명이 참여하는 등 군산을 대표하는 스포츠 축제로 자리매김 했다.

이 행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면서 대회를 토요일로 조정하자는 여론과 현행대로 일요일에 치르는 것이 낫다는 주장 등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고 있다.
 
현재 일요일에 개최되는 마라톤 대회를 토요일로 조정하자는 쪽은 대회에 참가하고 싶어도 종교생활 등으로 망설이는 사람들에 대한 폭넓은 흡수효과를 강조하고 있다.

군산의 대표적 국제스포츠 행사인 새만금마라톤대회가 일요일에 개최되면서 많은 시민들이 종교생활 등을 이유로 참여하는데 애로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직장인 강모 씨는 “새만금마라톤대회는 우리 지역에서 열리기 때문에 자녀들과 함께 참가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데, 개인적으로 종교생활과 중복되다보니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내년부터는 일요일이 아닌 학생들이 쉬는 토요일에 대회를 개최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대학생 채모 씨는 “교회 청년회 등에서 단체로 새만금마라톤대회에 참가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으나 일요일에 개최되다 보니 어려움이 있다”면서 “주변의 많은 종교인들이 마라톤대회를 일요일이 아닌 쉬는 토요일에 개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에, 지금처럼 일요일에 개최하는 것을 선호하는 여론도 만만찮다.

새만금마라톤 대회가 군산시민들만을 대상하는 행사가 아니라 전국, 국제적인 마라톤 동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토요일 개최시 참가자들이 하루 전날 군산에 도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마라톤을 즐기는 김모 씨는 “다수 시민들이 참여하는 것도 좋지만 하루전날 선수들이 군산에 도착해 충분히 휴식을 취한 후 경기에 임하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일요일에 개최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새만금마라톤 개최 요일을 놓고 일요일과 토요일 다양한 의견이 형성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나 원거리 직장인들의 원활한 대회 참가 및 전국 각지에서 참여하는 선수들의 군산 관광 및 지역경제활성화 효과를 위해서는 현행처럼 일요일에 경기를 치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