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명수 군산상고(교장 강병택) 야구부(지도감독 이동석)가 2011고교야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진출 기로에 놓였다.

 군산상고는 지난 23일 광주 무등구장에서 열린 광주일고(4승)와의 경기에서 6회 10대0 충격의 콜드패를 당하면서 2승2패를 기록, 오는 30일 효천고와의 경기에서 무조건 승리해야 하는 부담감을 안게 됐다.

 이날 군산상고는 3회 급격히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고, 타선도 침묵하면서 대패를 자초했다.

 군산상고는 4번 타자 겸 선발투수로 출전한 최익훈이 2 2/3이닝 동안 6실점, 3자책, 4피안타, 3피사사구, 1탈삼진으로 패전에 멍에를 안았다.

 반면 4승으로 이미 왕중왕전 진출을 확정지은 광주일고는 3회말 공격에서 박정섭의 중전안타, 실책, 희생플라이, 좌전적시타, 연속 볼넷 3개를 묶어 6실점에 성공하면서 경기를 손쉽게 풀어갔다.

 이로써 상위 3개팀이 최종 왕중왕전에 출전하는 전라권은 광주일고와 동성고(3승1패)가 남은 경기 승패에 상관없이 진출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군산상고는 효천고와의 경기에서 승리시 3승2패로 진출권을 확보할 수 있지만 만약 패배시 승자승 원칙에 따라 동률인 화순고(2승3패)에게 진출권을 양보해야 한다.

 다만 상대 효천고가 4전 전패로 전력이 군산상고보다 한 수 아래인 점을 감안할 때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군산상고의 왕중왕전 진출은 희망적이다.

 2011 고교야구 주말리그 권역별 상위 28팀(7팀 권역 : 상위 4팀, 6팀 권역 : 상위 3팀)은 오는 5월14일부터 6월6일까지 개최되는 제6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 참가하게 된다.

 한편 군산상고와 효천과와의 전라권 마지막 경기는 오는 30일 오전 10시 군산야구장에서 치러지며, 경기 종료 후에는 전라권 시상식을 시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