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명수 군산상고(교장 강병택) 야구부(지도감독 이동석)가 모처럼 진가를 빛냈다.

 군산상고는 지난 2일 군산야구장에서 열린 ‘2011고고야구 주말리그’ 진흥고와의 경기에서 9대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군산상고는 동성고에 이어 진흥고까지 제압하면서 2전 전승으로 광주일고(2승)와 함께 전라권 공동선두에 올랐다.

 이날 군산상고는 진흥고를 맞아 힘겹게 경기를 풀어갔다.

 1회 들어 군산상고는 상대 박인균에게 2루타를 내준 뒤 3루타와 폭투, 양구열에게 좌월 솔로홈런까지 허용하면서 3실점했다.

 바로 반격에 나선 군산상고는 2회 들어 4번 타자 최익훈의 좌중간 2루타를 찬스를 만든 뒤 상대실책과 김기문의 안타, 고성민의 볼넷, 김건수-정태양이 연속 안타 등 집중력을 과시하면서 순식간에 3대3 동점을 이뤘다.

 또한 군산상고는 3회 2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윤민호가 2루-3루 연속 도루에 이은 상대 실책을 틈 타 역전에 성공했고, 4회에서도 김건수의 안타와 정태양의 2루타로 2득점하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여기에 6회 들어 3득점에 성공하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이날 1번 타자 겸 좌익수로 출전한 김건수는 4타수 4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동석 지도감독은 “초반 실점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며, “매 경기 결승경기라는 각오로 임해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