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야초등학교(교장 서규원) 탁구부(부장교사 김석중∙코치 김솔)가 지난달 폐막한 제43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남녀종별탁구대회까지 석권, 올 시즌 전관왕이라는 기적을 이뤄냈다.
이번 대회 대야초는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에서도 6학년 한미정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진정한 전관왕 타이틀을 거머줬다.
단체전에 나선 대야초는 준준결승과 준결승에서 에바다학교와 군포화산초를 각각 3대0으로 가볍게 제압한 뒤 결승에서 논산 중앙초에게 단 1세트만을 내준 채 3대1로 승리하면서 올 시즌 기나긴 우승레이스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대야초는 올 시즌 제36회 회장기 전국초등학교탁구대회(3월)를 시작으로 제26회 대통령기 전국시도탁구대회(4월), 제39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제43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남녀종별탁구대회까지 전 대회를 석권했다.
이는 지난 2000년과 2004년에 이어 3번째 달성으로 대야초가 시골 변방 학교에서 한국 여자탁구의 기대주를 발굴, 육성하는 명문학교임을 다시금 전국에 증명한 셈이다.
그동안 대야초는 호프스급(12세 이하) 국가대표를 12명이나 배출하는 한편 매년 전국대회에서 꾸준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같은 선전은 지난 1994년 팀 창단 후 학교측의 적극적인 지원과 감독의 열정, 학부모 및 졸업생 등으로 구성된 후원회의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연간 4천여만원이 소요되는 훈련비를 절반은 교육지원청 지원금과 학교 예산으로 충당하고 있고 나머지는 후원회가 지원을 해주고 있다.
특히 21회 졸업생 가천길재단 이길여 회장(78)은 창단 후 지금까지 매달 150~200만원의 훈련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전지훈련 때는 비용 전액을 부담하고 선수사단 버스 구입비로 수천만원을 쾌척하기도 했다.
또한 각종 전국대회 입상시 직접 학교를 방문 후배들을 격려해주는 등 자라나는 후배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김석중 부장교사는 “올 시즌 전관왕을 목표로 질주했지만 매 대회마다 우승후보 0순위팀으로서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 많은 고비가 있었다”며, “내년 시즌 다소 전력약화가 예상되지만 좋은 활약 펼칠 수 있도록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대야초등학교 서규원 교장은 “전국소년체전 우승만으로도 영광인데 시즌 전관왕을 이루게 돼 매우기쁘다”며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과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많은 분들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