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신 시장이 공식석상에서 그동안 체육계 과제였던 군산시체육회와 군산시생활체육회 통합문제를 언급해 첨예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 시장은 13일 군산시체육회 2010 임시대의원총회를 가진 자리에서 “도내 14개 시군도 체육회와 생활체육회의 통합을 이뤄냈거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제한 후 “군산시도 이원화된 체육단체의 효율성을 도모하기 위해선 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양 단체가 이원화되다보니 보이지 않는 갈등과 중복 지원에 따른 예산 낭비, 체육업무의 비효율성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민선 5기 임기 중 군산시체육회와 군산시생활체육회의 통합을 통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통합을 위한 시민과 체육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효율적인 방안을 마련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의원들은 “군산시체육회와 군산시생활체육회의 단기적인 통합이 어려우면 우선 각 경기단체별로 통합을 추진하는 것도 한 방안”이라며, “또한 통합된 단체에 대해서는 협회 운영 및 각종 대회 개최시 인센티브를 제공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하는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현재 도내 14개 시군 중 체육회와 생활체육회가 통합을 이뤄낸 시군은 전주, 익산, 정읍, 남원, 진안, 무주, 장수, 순창 등 8개 시군이 통합 운영을 하고 있으며, 군산시체육회와 군산시생활체육회 가맹단체 중 통합을 이뤄낸 경기단체는 군산시테니스협회 단 1개 종목이다.

 이에 앞서 군산지역도 민선 4기 취임 이후 체육회와 생활체육회 통합 논의가 체육계 뜨거운 감자로 한동안 수면으로 부각됐으나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한 채 현재에 이르고 있다.

 체육회와 생활체육회의 통합 논의는 이원화된 체육 업무의 비효율성, 중복투자, 전문지도자 부족 등을 해소하기 위해 체육계에서 꾸준히 요구돼 왔다.

 대의원총회 직후 한 대의원은 “그동안 통합논의는 보이지 않는 장벽요소 때문에 통합추진에 속도를 내지 못했으나 문동신 시장의 의지가 강력한 만큼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의회 또한 중복예산 투자를 이유로 통합을 촉구하는 만큼 이제는 대의적인 차원에서 통합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대의원총회에서는 지난 10일 제5회 이사회에서 상정된 상임부회장 선임 정관 개정안과 임원진 전원사퇴에 따른 임원선출 안건에 대해 원안가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