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산악연맹(회장 김성수)은 지난달 29일 지리산 노고단에서 ‘2010 장애인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산행’ 행사를 실시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400여명의 산악인과 동호인 및 장애인, 자원봉사자가 참여한 이번 행사는 노고단 등정을 통해 장애인과 산악인들의 배려와 이해의 폭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날 50여 명의 장애인들은 휠체어에 산악인 및 직장 자원봉사자 6명이 한조가 되어 거세게 내리치는 빗줄기를 가르며 휠체어를 밀고서 오르내리느라 힘든 상황에서도 모두들 환한 얼굴로 봉사에 임했다.
또한 폭우속 혼자 몸도 버거운 상황에서도 휠체어에 묶은 끈을 서로 의지한 채 한 발 한 발 내디딜때 느낀 따스함은 진정한 아름다운 산행의 참 의미를 되새기기에 충분했다.
특히 이번 자원봉사자 중에는 GM대우와 한국서부발전 군산발전처 등 직장인 봉사단과 중앙여고 ‘중앙천사’ 봉사자 학생과 학부모, ‘다맛나리봉사단’, ‘남빛봉사단’, ‘다솜나래봉사단’ 학생과 학부모 등 학생 봉사자가 많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이날 산행에서는 당초 열릴 예정이었던 산상음악회가 폭우로 인해 취소돼 아쉬움을 던져줬다.
봉사자로 참석한 한 학생은 “비가 엄청 쏟아졌지만 빗속을 장애인과 함께 걷는 기분도 엄청 좋았다”며, “장애인분들이 정상에 도착해 진정으로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참 보람된 산행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군산시산악연맹 김성수 회장은 “고르지 못한 날씨에도 이번 아름다운산행에 참여해주신 산악인과 동호인,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거리감을 좁히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좋은 산행이 되었고 더욱 노력해 군산시산악연맹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시산악연맹은 지난 2007년부터 평소 산을 접하기 힘든 장애인들에게 등정의 기쁨을 통해 삶의 의지를 복돋아주고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군산시장애인연합회와 공동으로 합동 산행을 추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