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중앙고등학교(교장 김성구) 권투부(지도감독 김완수) 탁윤(2년) 선수가 전국 아마추어 복싱대회 최우수선수상에 등극했다.
탁윤은 지난 29일 익산 실내체육관에서 폐막한 제31회 회장배 전국 아마추어 복싱대회 60kg 부문 우승과 함께 대회 MVP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이번 대회 탁윤은 결승전에서 충북체고 지민규를 상대로 힘겨운 접전 끝에 7대4 판정승을 거두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178cm에 60kg의 다부진 체격을 보유한 탁윤은 중학교 2학년 시절 복싱계에 입문한 후 특유의 성실함으로 하루도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는 연습벌레로 정평이 나 있다.
탁윤의 주무기는 길이와 파워까지 겸비한 명품 스트레이트. 여기에 노련한 경기운영까지 가미해 어렵게 끌려가던 경기도 언제든 승패를 뒤짚을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로 탁윤은 이번 대회 준결승과 결승 모두 경기 초반 점수를 허용하다 후반 스트레이트를 주무기로 몰아부친 결과 역전에 성공하며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탁윤 선수의 다음 목표는 전국체전 금메달이다.
현재 오전, 오후 오성산과 제일복싱체육관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탁윤은 우승의 감격도 잠시 또 다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그러나 금메달 획득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탁윤 선수의 체급인 60kg급은 이번 결승전에서 맞붙은 지민규를 비롯해 탑 클래스의 실력을 보유한 선수들이 즐비한 춘추전국시대로 전국체전에서도 최대 격전 체급으로 손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김완수 지도감독은 “오는 9월8일 전국체전 대진표 추첨이 있을 예정인데 결과에 따라 금메달 윤곽이 드러날 것 같다”라며, “60kg급은 선수들 기량이 막상막하여서 결과는 쉽게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보다 탁윤이가 이를 잘 알기 때문에 하루도 훈련을 거르지 않고 이같은 성실함이 탁윤이의 최대 장점”이라며, “또한 탁윤이가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평소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학교측과 권사모(중앙고권투부를사랑하는모임∙회장 김병희), 군산시복싱협회(회장 채용묵∙법무사)에 감사함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