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종료)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가 14년만에 봉황대기 결승진출이라는 파란을 일으켰다.

 7회 재역전에 성공한 군산상고는 8회 무사 1루 상황에서 교체투수로 마운드에 나선 에이스 장국헌이 후속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면서 결국 7대3 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군산상고는 1996년 당시 언더핸드 투수인 정대헌(SK와이번즈 소속)이 결승에서 인천고를 상대로 완봉승으로 봉황기 우승을 차지한 이후로 14년만에 봉황대기 우승에 단 1경기만을 남겨놓게 됐다.

 특히 이번 대회 우승후보 전력으로는 다소 낮은 평가를 받은 군산상고는 마운드의 우위와 모처럼 터진 타선의 폭발력에 힘입어 결승행 티켓을 거머줬다.

 한편 군산상고는 잠시후 6시부터 펼쳐지는 대구고교 대 선린인고와의 준결승 승자와 오는 17일 오후 6시 봉황대기 왕좌를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격돌을 벌이게 된다.

 이와 함께 원정 응원단의 열기도 고조되고 있다.

 응원단 규모는 군산상고 학교측 대형버스 5대, 군산상고 동문 2대, 군산시 1대 등 약 300여 명이 수원구장으로 출동해 제10의 멤버로 출전, 군산상고 우승을 향한 힘찬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7회말)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가 봉황대기 결승에 한걸음 다가갔다.

 7회초 공격에 들어선 군산상고는 선발타자 6번 김선영의 볼넷과 상대 포수 실책으로 무사 1,3루 상황을 만들었고, 8번 송기웅도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무사 만루의 찬스를 얻었다.

 이후 9번 김건수가 삼진아웃 처리됐지만 1번 박계현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가했고, 2번 황성연이 1루수 앞 기습번트 안타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또한 3번 차희태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한 군산상고는 4번 김호령이 좌익수 왼쪽 1루타로 1점을 보태면서 7회에만 대거 4득점하며 7대3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5회말)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가 봉황대기 최대 복병으로 손꼽히는 야탑고를 맞아 용호상박의 박빙의 게임을 펼치고 있다.

 군산상고는 16일 수원야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제40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야탑고와의 준결승 경기에서 5회말 현재 3대3 동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경기 포문은 군산상고가 열었다.

 1회초 공격에 들어선 군산상고는 1번 박계현이 우익수 앞 1루타로 무사 1루 찬스를 만든 뒤 1사 3루 상황에서 3번 차희태의 희생플라이로 먼저 홈을 밟았다.

 그러나 야탑고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1회말 공격에 들어선 야탑고는 1번 정진철과 3번 강구성이 볼넷으로 1사 1,2루 상황에서 4번 김성민이 쓰리런포를 작렬시키며 3대1로 역전시켰다.

 다시금 전열 정비에 나선 군산상고는 3회 박계현이 중견수 앞 1루타로 1점을 보탰고, 5회에는 8번 송기웅의 좌중간 2루타에 이어 9번 김건수가 좌익수 앞 1루타로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특히 군산상고 선발투수 김산은 1회 3점 홈런을 맞으면서 한때 난조를 보였지만 이후 제구력이 안정을 찾으면서 호투를 펼치고 있다.

 한편 이날 군산상고와 야탑고와의 경기가 펼쳐지고 있는 수원야구장에는 군산상고 동문과 군산야구팬 100여 명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