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에 한국 프로축구를 주름잡았던 ‘황금발’이 군산서 모여 옛날의 기량을 다시 선보인다.

 역대 K리그 득점왕들의 모임인 ‘황금발(회장 최상국 호원대 감독)’이 오는 10일 오후 3시 호원대학교(총장 강희성)에서 천지클럽(회장 최재성)과 자선경기를 갖는다.

 황금발 클럽은 1983년 프로축구 원년 득점 1위인 박윤기씨부터 현역 대표선수인 지난해 득점왕 이동국 선수까지 국내파 득점왕 출신들로 구성돼 있다. 황금발 클럽은 매년 두 차례씩 자선경기를 갖고 있다.

 이번 경기에는 신태용 성남일화 감독을 비롯 김도훈 성남 코치, 우성용 인천 코치, 유상철 춘천기계공고 감독, 이기근 횡성FC 총감독 등 과거 스타플레이어들이 총 출동하며, 이동국 등 일부 회원은 K리그 일정 등으로 출전하지 못한다.

 황금발 클럽은 현장에서 자발적인 후원금을 걷어 군산 지역의 소년소녀 가장 돕기와 축구 유망주 장학금 마련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또 축구 용품 업체인 캡스록에서 후원받은 용품들도 유소년 선수들에게 전달한다.

 최상국 감독은 “매년 두 차례 자선경기를 갖던 중 천지클럽의 제의로 이번에는 군산에서 모임을 갖게 됐다”며, “자라나는 축구 꿈나무들한테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