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공무원야구리그 공식 1호 커플 탄생

군산해경 최진성∙군산시청 안혜정 오는 10일 화촉

한정근 기자 / 2010-07-07 16:18:57

“그라운드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인만큼 결혼생활도 시원스레 홈런치면서 즐겁게 살겠습니다”라고 말하는 최진성-안혜정 31살 동갑내기 커플.

오는 10일 낮 12시 리버힐호텔에서 화촉을 밝히는 이 커플들의 러브스토리는 일반 연인들과는 사뭇 다르다.

예비신랑인 최진성씨는 군산해양경찰서 해상안전과에 예비신부인 안혜정씨는 군산시청 복지지원과에 근무중인 이들 커플의 공통분모는 야구.

각각 군산해양경찰서 한마루 야구단 선수와 군산시청 드림허브 야구단 서포터즈로 새만금공무원야구리그에서 활동중인 이들의 운명적 만남은 지난 겨울 야구장에서 시작된다.

서로에게 호감을 보이던 이들을 유심히 지켜보던 이해원 새만금공무원야구연합회장이 손수 나서 중매를 주선, 이후 7개월간의 열애기간을 거쳐 결혼까지 약속하게 됐다.

이처럼 이들이 고속 열애를 거쳐 결혼까지 골인하게 된 것은 타지 생활에서 비롯되는 외로움을 둘 다 모두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4년간 태안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최진성씨는 고향이 익산인 신부 안혜정씨가 원룸생활을 하다보니 먹는것에서부터 생활하는 것까지 힘들다는 것을 알고 직접 요리를 해 주는 등 세심한 배려를 통해 신부의 마음을 움직였다.

아직 프로프즈를 받지 못했다는 안혜정씨의 투정에 최진성씨는 깜찍 이벤트로 인연을 만들어준 야구장에서의 프로포즈도 계획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최진성씨는 “야구라는 공통사가 있다보니 싸우다가도 의기투합하고 또한 열심히 응원하다보면 자연스레 애정지수도 올라가는 것 같다”며, “까탈스런 제 성격을 언제나 보듬아주는 혜정이에게 고맙고 항상 존중하고 신뢰하는 부부가 되겠다”고 말했다.

안혜정씨는 “남편의 남자같은 듬직한 모습에 마음을 뺏긴 것 같다”며, “야구에 문외한이었던 제가 동료인 고효정씨의 소개로 야구단에 합류한 것도 남편을 만나기 위한 운명이었던 같다”고 밝혔다.

이해원 새만금공무원야구연합회장은 “팀 동료들 모두 이들 커플이 닮아 잘 살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무엇보다 새만금공무원야구리그 공식 1호 커플이 탄생돼 기쁘다”고 전했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