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기에 놓인 우리 전통 민속 경기인 씨름의 부활을 위해 진력을 다해 나가겠습니다”라고 다부진 취임일성을 밝히는 박충기(53) 제21대 전라북도씨름협회장.
신임 박 회장은 지난 11일 성산면 리버힐관광호텔에서 김완주 도지사와 최태정 대한씨름협회장, 이승삼 전 프로씨름 선수, 대한씨름협회, 전라북도씨름협회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충기 회장은 “예로부터 씨름은 우리 민족의 얼과 혼이 살아있는 전통경기임에도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이 아니라는 이유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중책을 맡게 된 만큼 침체기에 놓인 씨름계를 부활시키기 위해 전라북도에서부터 씨름이 발전∙승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군산은 물론 전북 씨름은 전국을 제패할만큼 명성이 자자했다”라며, “그러나 현재 군산은 잇따른 기업입주에도 불구하고 기존 실업팀인 대상이 해체되는 등 침체일로를 겪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를 위해 “입주기업들을 상대로 실업팀 창단을 물론 엘리트 활성화를 위해 초∙중∙고 씨름부 창단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마지막으로 씨름인의 한 사람으로서 씨름 중흥을 위해 노력, 봉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완주 도지사는 “신임 박충기 회장은 진정한 씨름인으로서 오랫동안 씨름 발전을 위해 묵묵히 일해 온 참 일꾼”이라고 전제한 후 “침체된 씨름계 발전은 혼자가 아닌 모두가 함께 해야 할 몫이므로 전라북도 씨름인들이 한데 뭉쳐 절대적인 도움을 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북 씨름이 도약하기 위해선 실업팀 창단이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최근 군산에 유수 기업들이 입주하고 있는 만큼 협의를 통해 좋은 결실을 맺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최태정 대한씨름협회장은 “새로 취임하신 박충기 회장은 누구보다 씨름을 잘 알고, 사랑하고, 아끼는 분”이라며, “그동안 대한씨름협회장 직무대행 등 중앙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만큼 이를 토대로 전북씨름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취임식 행사는 박충기 신임 회장에게 추대패를 수여와 함께 전북 씨름의 발전과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금 전달 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박충기 신임 회장은 서수면 소재 동광금속을 운영하고 있으며 부인 채은숙(52) 여사 사이에 2남을 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