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탁구 女전사, 대통령기 두각

대야초 단체전 1위, 개인 단∙복식 각각 2위

중앙여고 단체전 3위, 개인 단∙복식 각각 2위

한정근 기자 / 2010-04-21 19:17:37

군산 탁구 여전사들이 최근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며 각종 전국대회를 석권, 한국 여자탁구의 요람으로서 명성을 재건하고 있다.

대야초등학교(교장 서규원)와 중앙여자고등학교(교장 박태수) 탁구부는 15일부터 20일까지 6일간 충북 제천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제26회 대통령기 전국 시∙도대항 탁구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돌아왔다.

대야초는 이번 대회 예선 조별리그 전승으로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 준결승서 인천인주초를 3대1로 격파하고 결승에 합류했다.

결승서 만난 상대는 지난 협회장기 당시 결승에서 맞붙은 강호 울산 일산초.

협회장기 당시 승리한 경험이 있는 대야초는 한미정과 김지호 선수 등을 주축으로 침착한 경기운영을 펼친 결과 3대1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에이스 한미정 선수는 개인 단식과 김지호 선수와 조를 이뤄 출전한 복식에서 각각 은메달 2개를 획득하는 등 차세대 한국 여자탁구의 유망주로 우뚝 섰다.

이로써 대야초는 올 들어 출전한 2개 전국대회를 모두 석권했고, 하반기 출전 예정인 소년체전(8월)과 역대 4회 우승에 빛나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9월)마저 우승할 경우 올 시즌 전관왕이라는 위업 달성을 앞두고 있다.

과거 한국 여자 초등학교 탁구를 호령했던 대야초가 침체기를 극복하고 다시한번 전성기를 맞은 요인은 저학년부터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지도와 훈련, 길병원 등과 같은 후원 등 삼위일체가 이뤄낸 결과라고 평가받고 있다.

김석중 지도교사는 “대야초 탁구는 과거 최강으로 군림했지만 최근 몇 년간은 침체기를 겪어 왔다”며, “올해 5,6학년인 고학년들의 실력이 월등한만큼 올 시즌 전관왕은 물론 내년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올해 군산시장배 전국우수고교초청대회 단체전 우승을 차지하면서 부활 신호탄을 쏜 중앙여고는 이번 대회 단체전 3위를 비롯 개인 단식과 복식에서 각각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송마음 선수는 여자고등부 개인단식 결승에서 라이벌 양하은(군포 흥진고)에게 0대3으로 패한데 이어 김도연과 한 조를 이뤄 출전한 개인복식 결승에서도 양하은-김민경 조에 0대3으로 완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임승선 중앙여고 탁구부 지도코치는 “오는 7월 중고연맹전 대회부터는 유은총 선수가 합류함에 따라 전력이 급상승할 것”이라며, “하반기 대회부터는 은메달이 아닌 반드시 금메달을 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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