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 인재 육성의 요람으로 성장하고 있는 군산 배드민턴이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게 됐다.
군산시배드민턴협회(회장 강태환)에 따르면 오는 6일 군산중앙고등학교(교장 김성구)가 배드민턴부를 창단하고 본격 운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군산지역은 나운초-금강중-중앙고-군산대를 잇는 연계 육성의 길이 열려 야구에 이어 배드민턴 도시로서 면모를 과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군산 배드민턴은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운초 선수단이 전국대회 전관왕이라는 기염을 토한 데 이어 지난 2007년 창단한 금강중 또한 제42회 전국학교대항배드민턴 선수권대회 단체 우승을 비롯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나운초나 금강중 선수들은 관내 진학학교가 없어 인근 전주나 김제, 정읍으로 진학하면서 지금껏 발굴해 온 우수 인재들이 역외로 유출되는 안타까운 현실이 발생했다.
이에 군산시체육회와 군산시배드민턴협회, 군산중앙고등학교는 지역 배드민턴 우수인재 발굴, 연계 육성과 배드민턴 발전을 위해 창단을 결심, 지난해부터 창단작업을 벌여왔다.
이번 중앙고 배드민턴부 창단 멤버는 현재 금강중과 나운초 지도코치와 대한민국주니어대표 코치를 맡고 있는 조공희 코치가 지도코치로 여기에 선수단은 금강중 4인방 김동주, 김선용, 양지원, 이지수로 구성됐다.
특히 김동주 선수는 대한민국주니어대표선수로 장차 한국 배드민턴 기대주로 부각되고 있으며, 김선용과 양지원 선수 또한 대한민국주니어대표선수로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조공희 코치는 “군산지역 팀들의 전력은 전국 4강안에 들 정도로 우수하다”라며, “이번 중앙고 창단을 계기로 군산이 야구도시 뿐만 아니라 배드민턴을 대표하는 도시로 부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중앙고 관계자는 “선수들이 입학함에 따라 조만간 창단식을 갖고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라며,“군산지역 배드민턴 발전과 우수인재 육성을 위해 배드민턴부 창단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앙고 배드민턴부 창단에 따라 향후 선수들이 훈련할 수 있는 엘리트 전용 체육관 건립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현재 선수들은 나운초 체육관에서 나운초와 금강중 선수들이 합동훈련을 하고 있으며, 여기에 중앙고 선수단이 합류할 경우 훈련 공간 부족이 우려되고 있다.
여기에 야간시 배드민턴 동호인들이 체육관 사용함에 따라 선수들이 훈련할 수 있는 공간은 더욱 부족한 상태다.
한편 중앙고 배드민턴부는 올 시즌 전국체전 4강 이상을 목표로 창단과 함께 전국 고교 배드민턴계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