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로 평가받았던 평창 봉평초도 올 시즌 전관왕을 향한 나운초등학교(교장 최영식) 배드민턴부(감독 김도영∙코치 조공희,이창일,이태효)의 질주를 막진 못했다.
나운초 배드민턴부가 지난 7일 화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9전국 가을철 종별 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초등부 단체전 결승에서 봉평초를 3대0 퍼펙트로 승리, 이 대회 우승을 비롯 올 시즌 전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대회 A조에 속했던 나운초는 아연초와 우산초, 밀양초를 차례로 3대0, 단 한세트도 내주지 않는 깔끔한 경기운영으로 조별 1위가 진출하는 4강에 진출했다.
4강서 나운초는 C조 1위인 안흥초를 만나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하며 3대0으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줬다.
나운초 배드민턴부가 올 시즌 전관왕 위업을 달성했다. 사진은 봄철종별리그전 우승 기념사진.
결승서 만난 상대는 4강서 연서초를 3대1로 물리치고 올라온 봉평초.
나운초는 1세트 단식에서 에이스 서승재 선수를 기용, 손쉽게 승리를 챙겼고 이후 소재익 선수도 단식에서 승리를 거둠으로써 세트스코어 2대0으로 앞서 나갔다.
3세트 복식 대결에 들어선 나운초는 최강 콤비인 김충만-박경훈 선수가 강력한 스매싱을 통해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으면서 올 시즌 전관왕 위업을 달성했다.
특히 이번 대회 나운초는 예선전을 비롯 결승까지 단 한세트도 내주지 않는 클린 경기를 선보여 전국 최강임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이로써 나운초는 올 3월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를 시작으로 봄철종별리그전(4월), 여름철종별선수권대회(6월), 전국소년체전(6월), 전국학교대항선수권대회(7월), 가을철종별선수권까지 석권하면서 올 시즌 전관왕 목표를 달성했다.
나운초 이같은 선전은 군산시배드민턴협회, 군산시교육청, 나운초등학교, 학부모, 코치진 등의 관심과 성원이 이뤄낸 결실로 평가받고 있다.
군산시배드민턴협회와 군산교육청, 나운초는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제반여건을 지원했고, 학부모와 코치진은 선수들의 컨디션과 기량향상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펼쳤다.
무엇보다 나운초는 매 대회때마다 우승후보 0순위로 거론되면서 타 지역 팀들의 견제속에서도 철저한 전력분석 및 조직력을 앞세워 기적을 이뤄낸 것이다.
나운초 전관왕에 가장 고비가 됐던 대회는 소년체전.
타 시군의 경우 최강의 전력을 보유한 선수들이 연합팀으로 출전하는 반면 전북도는 사실상 나운초를 중심으로 연합팀을 구성, 어려운 고비를 헤치고 우승을 차지했고 소재익 선수는 최우수선수상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이같은 나운초의 우승은 단순히 운이 아니다.
나운초는 대회 출전 한달전부터 기술훈련을 시작으로 게임운영능력향상 등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마지막으로 조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입에 단내가 날 정도로 혹독한 과정을 거치고 있다.
조공희 코치는 “올 시즌 전관왕 목표를 이루게끔 혼신의 노력을 다해 준 선수들과 전폭적인 성원을 보내 준 학교, 교육청, 군산시배드민턴협회 등에게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한다”며, “중학무대에서도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동계훈련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남중태 군산시배드민턴협회장은 “전관왕을 통해 군산 배드민턴 위상을 전국에 과시해 준 선수단에게 감사함을 전한다”며, “군산은 최근 중앙고가 배드민턴부 창단에 긍정적인 의사를 표시해 옴에 따라 초-중-고를 통한 연계육성의 길이 열리게 된 만큼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 동반 출전한 금강중은 예선탈락해 아쉬움을 남겼고, 주니어 국가대표인 금강중 김동주 선수는 오는 12일부터 17일까지 화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한∙일 청소년 교류경기에 출전을 앞두고 있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