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싸운 경기였지만 그만큼 미련이 남는 한판이었다”

24일 통영중 학생체육관에서 폐막한 제31회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 남고부 결승서 군산고등학교 농구부가 선전에도 불구하고 막판 뒷심부족으로 9부 능선서 아쉽게 우승컵을 놓쳤다.

안양고와 결승에서 맞붙은 이날 경기는 초반에만 해도 군산고의 압도적 승리.

군산고는 예선 매 경기 40득점 이상을 기록한 홍세용(3년)선수와 3점 슛터 정대한(3년) 원투펀치가 1쿼터에만 3점슛 5개를 몰아 넣으며 일찌감치 10여점차로 격차를 벌였고, 더욱이 안양고는 긴장감때문인지 턴오버 등 잇따라 실책을 범하면서 군산고의 여유있는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후반 들어서 정신력으로 재무장한 안양고는 하프코트 프레스 수비로 군산고를 밀어 부쳤고, 이내 공격력이 침묵한 군산고에 비해 공격력이 되살아난 안양고는 맹추격에 나섰다.

이후 계속되는 시소 게임 끝에 4쿼터 종반 5분여를 남겨 놓고 군산고는 마의 66점을 넘지 못한채 침묵했고, 안양고는 6번 권융웅(주장 3년)선수의 연속득점에 힘입어 역전에 성공했으며 군산고는 무리한 3점슛 남발과 리바운드 열세, 체력 저하 등으로 끝내 경기 결과 72대68로 석패했다.

이와 함께 군산중학교 농구부는 남중부 4강 경기서 용산중을 만나 선전했지만 공격력이 살아나지 못해 58-40으로 패하면서 3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 팀 공격력 선봉으로 결승까지 이끈 군산고 홍세용 선수는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군산중 김주성 선수도 감투상을 받았다.

한편 군산고와 안양고가 열린 결승전 당일에는 학부모와 재학생 등 200여명이 통영체육관을 찾아 열띤 응원을 펼쳐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