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의 우위를 바탕으로 한 완벽한 승리였다.

 군산고등학교(교장 정주섭) 농구부(지도감독 이영주)가 7일 호원대 체육관에서 열린 제90회 전국체육대회 전라북도 고등부 농구대표 2차 선발전서 라이벌 전주고를 78대53 25점차로 완파하고 선발티켓을 거머줬다.

 군산고는 이날 1쿼터 초반부터 올 코트 프레싱으로 상대를 압박, 3쿼터 들어 체력이 떨어진 전주고를 상대로 여유있는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군산고는 1차전 승리에 이어 2차전까지 승리함으로써 지난해에 이어 전국체전 무대를 밟게 됐으며, 지난 체전 3위의 아쉬움을 우승으로 설욕한다는 다부진 각오를 세우고 있다.

 특히 이날 선발전은 새롭게 군산고 사령탑을 맡은 이영주 전 신한은행 감독의 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경기 직후 이영주 감독은 “오늘 경기는 오는 7월말 제주도에서 열리는 전국종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전력점검차 여유있게 선수를 기용했다”며, “아직은 선수들이 경기감각이나 위기관리능력, 자신감 등이 부족함만큼 남은 기간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임 이후 선수들에게 코트 안과 밖의 생활에 대한 중요성을 자주 주문하고 있다”며, “작은 코트에서 살아남지 못하는 선수는 밖에서도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만큼 매 경기 전쟁에 임하는 비장한 각오로 코트에 나설 것을 주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군산고는 지난 2월 제4회 군산시장배 전국우수고교초청 농구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등 올 시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