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에 따르면 6개월 동안 군산에서 개최한 대회는 무려 30여개이며, 이중 전국 규모 대회는 19개로 전국 각지에서 대회 참가를 위해 4만여명의 선수단과 가족들이 군산을 방문했다.

지난 2월 제4회 군산시장배 우수고교초청 야구, 축구, 농구, 탁구 대회의 연이은 개최를 시작으로 금석배전국축구대회, 새만금전국마라톤대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 등 대규모 체육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군산시가 지난 2월 한 달간 열린 우수고교 4개 대회, 금석배축구대회, 전국중학교야구대회 등 6개 대회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자체조사한 결과 직접매출액만 13억 5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가 6개 대회에 지원한 보조금의 3배에 이르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시는 상반기 30개 대회에 총 보조금 8억원을 지원했으나 지원금의 3배인 24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낸 것으로 시는 분석하고 있다.

▶문화체육과 체육진흥담당 등 적극 스포츠마케팅 결실

인구 27만의 작은 도시가 이처럼 매년 수 만명의 선수단을 끌어올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적극적인 스포츠 마케팅의 결과이다. 

스포츠에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있는 문동신 군산시장을 비롯한 문화체육과 체육진흥담당 공무원들이 혼연일체되어 전국 시 도 단위의 대회 유치에 발벗고 나섰기 때문이다.

‘스포츠 최적지로의 군산을 알리겠다’는 신념으로 각종 대회 담당자를 직접 찾아다니며 군산의 대회 여건을 설명했고, 특히 여자축구 유치는 체육담당 부서의 지속적인 발품과 노력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올 초 기아타이거즈 홈경기 유치를 이끌어 낸 군산시는 프로스포츠 유치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전개할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군산시는 전통적으로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 야구, 군산고 농구, 제일고 축구, 양궁 박성현, 테니스 전미라 등 스포츠 스타를 많이 배출해 낸 지역”이라며 “이 같은 배경을 바탕으로 스포츠 도시의 위상을 높이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반기 군산스포츠 뉴스 BEST 3

1992년 창설돼 그동안 군산시를 비롯한 전주, 익산 등에서 순회 개최된 금석배 축구대회를 채금석 선생의 고향인 군산에서 영구개최 하도록 결정, 올 2월 17일부터 11일간 제18회 금석배 전국축구대회를 성공리에 개최해 명실공히 축구메카도시 이미지를 구축했다.

또한 구단과의 끊임없는 협의를 통해 KIA타이거즈 군산홈경기를 유치, 4년 만에 프로야구경기를 선보인 것도 결실이다.

지난 5월 1일에서 3일까지 열린 KIA타이거즈 대 한화이글스의 3경기에는 연일 야구팬 1만여명이 몰려 관중석을 가득 메워 ‘야구도시 군산’의 면모를 드러냈다.

한국 최초로 출범한 여자축구‘2009 WK League'의 올 시즌 60경기 중 20경기를 유치해 지난 4월 20일부터 매주 월요일 7시 군산 월명종합경기장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특히 여자축구와 KIA-타이거즈 프로야구 유치는 프로스포츠에 목말라하는 시민들의 갈증을 해소시켜 주었고, 그간 익숙했던 TV관람문화를 깨고 직접 스포츠 현장에 찾아와서 즐기는 문화를 조성하는데 일조했다.

하반기에도 군산에서 개최되는 큰 대회가 준비되어 있다.

오는 8월 7일부터 9일까지 프로야구 기아타이거즈와 SK 와이번즈와의 3연속 경기가 펼쳐지며 8월 11일부터 16일까지는 10개국 500여명 참가하는 국제주니어테니스 대회가 열린다.

이 밖에도 10월 한국대학골프선수권대회, 11월 4일~6일 전북도민체전, 11월 중 대학장사씨름대회 등 대규모 체육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군산시 문화체육과 정준기 체육진흥 담당은 “새만금 개발과 대기업 유치를 계기로 군산의 인지도와 경쟁력이 전국적으로 높아지는 상황에서 생산성 있는 전국 규모 스포츠 대회를 유치할 경우 군산발전의 시너지 효과는 물론 시민 삶의 질 향상도 기대된다”며 “앞으로 군산이 새만금, 산업도시, 스포츠의 도시라는 명성을 얻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