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히 막은 상대 골문을 뚫기에 창끝이 무뎠다.

 군산제일고등학교(교장 조인호) 축구부(지도감독 김이주)가 25일 순창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90회 전국체육대회 축구 고등부 전라북도 대표 최종 선발전’서 라이벌 전주공고에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2대4로 패해 내년 체전을 기약하게 됐다.

 이날 제일고는 주장 주광선 선수를 주축으로 수비 일변도로 나선 전주공고의 골문을 두드리기 위해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지만 전∙후반 득점없이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에 나선 제일고는 부담감때문인지 잇따른 실축으로 결국 2대4로 패하면서 전국체전 출전 티켓을 전주공고에 양보했다.

 이로써 군산시선수단은 중앙여고 탁구에 이어 제일고 축구까지 메달 입상 유력종목이 잇따라 고배를 마시면서 메달 사냥에 적신호가 커졌다.

 김이주 감독은 “오늘 경기는 창과 방패의 대결로 승부차기 전략으로 경기에 나선 전주공고를 상대로 득점찬스를 살리지 못해 결국 패하고 말았다”며, “전국체전 출전은 아쉽게 좌절됐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2009전국 초∙중∙고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전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일고는 2009전국 초∙중∙고 리그에서 3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오는 7월말 전국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