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상고 원투 펀치의 위력을 보여준 경기였다.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 야구부(지도감독 이동석)가 16일 광주 무등경기장 야구장에서 열린 제16회 무등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구미전자공고와의 예선 첫 경기를 2대1로 승리하고 16강에 진출했다.

 15일부터 22일까지 8일간 펼쳐지는 이번 무등기 대회는 지역 예선을 거쳐 진출한 전국 20개팀이 올 시즌 고교 야구 왕좌를 놓고 한 판 격돌을 벌이고 있다.

 이날 양 팀 승부 분수령은 6회.

 6회초에 구미전자공고에 선취점을 허용한 군산상고는 6회말 들어 포볼과 안타로 2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마운드에선 선발 박종훈이 6회까지 제 역할을 다해줬고 계투에 나선 장국헌은 9회까지 상대 타선을 꽁꽁 틀어막아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군산상고는 오는 18일 오후 1시 개성고를 상대로 8강 진출을 향한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격돌을 벌일 예정이다.

 이동석 감독은 “올해 개성고 전력이 상승하고 있어 좋은 경기가 기대된다”며, “약점으로 지적되는 주루플레이와 배팅훈련을 강화한다면 8강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야구팬들은 군산상고가 그동안 무등기 무관의 설움을 떨쳐버리고 우승을 향한 날개를 펼칠 수 있을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