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의 진가를 다시한번 확인한 경기였다.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지도감독 이동석)가 12일 전주야구장에서 열린 제90회 전국체전 고등부 야구 전라북도 대표 최종 선발 3차전에서 라이벌 전주고를 3대0으로 물리치고 출전티켓을 거머줬다.

 이날 군산상고는 2차전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를 취했다.

 4회 들어 선취점에 성공한 군산상고는 이후 7회와 8회 각각 1득점하며 전주고의 추격의지를 뿌리쳤다.

 마운드에서는 에이스 박종훈이 9회까지 퍼펙트 투구를 선보이며 완봉승을 거둬 팀 승리에 수훈갑을 세웠다.

 이로써 군산상고는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전국체전 무대를 밟게 됐으며, 지난 체전 은메달의 한을 반드시 금메달로 설욕한다는 다부진 각오를 세우고 있다.

 이동석 감독은 “양 팀 다 마지막 경기에 따른 선수들의 심적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최대한 그라운드에서 편안히 플레이 할 것을 주문했다”며, “박종훈 선수가 제 역할을 십분 다해줬고 타선에서도 고비때 선취점을 낸 것이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상고는 오는 15일부터 광주 무등경기장 야구장에서 개막하는 제16회 무등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출격하며 16일 오전 10시 구미전자공고와 예선 첫 경기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