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의 조화가 만들어 낸 기분좋은 승리였다.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 야구부(지도감독 이동석)가 10일 군산야구장에서 열린 제90회 전국체전 고등부 전라북도 대표 2차 선발전서 전주고를 6대0으로 대파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차전 패배로 궁지에 몰린 군산상고는 이날 선발로 에이스 박종훈을 기용, 상대 타선을 8회 투아웃까지 2피안타로 완벽투를 과시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타선에서도 1회와 2회 각각 2득점하며 박종훈의 어깨를 가볍게 했고 3회와 6회에 1점씩을 보태 6대0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이날 군산상고는 1번과 2번 고석찬과 백진영이 도루 4개를 성공시키며 상대 내야진을 흐트렸고 타선에서도 주자 출루시 득점과 연결시키면서 응집력을 과시했다.

 무엇보다 군산상고의 이날 승리는 1차전 패배 이후 2차전을 승리한만큼 선수들의 사기가 충천됐고 이에 반해 상대 전주고는 벼랑 끝에 내몰려 3차전을 앞두고 기싸움에서는 군산상고가 유리한 상태다.

 이로써 군산상고는 오는 12일 오후 2시 전주야구장에서 전주고와 전국체전 최종 선발티켓을 놓고 한판 격돌을 벌일 예정이다.

 이동석 감독은 “마운드에서 박종훈 선수가 제 기량을 발휘해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며, “전주고 또한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배수진을 치고 나올만큼 필승의 전략으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상고는 지난해 제89회 전국체전 서울 덕수고와의 결승경기서 0대3으로 패해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