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출전중인 군산시선수단이 대회 3일째를 앞둔 가운데 메달 성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소년체전은 지난 30일부터 오는 6월2일까지 여수시와 전남도내 17개 시군 45개 경기장에서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나라도 튼튼’이란 구호아래 펼쳐지고 있다.

 전국 16개 시∙도 선수∙임원 등 1만7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초등부와 중등부로 나뉘어 축구, 육상 등 33개 종목에서 열전을 벌이고 있다.

 군산시선수단은 이번 소년체전에 시범경기로 첫 출전하는 월명중 여자 소프트볼팀을 비롯 총 15개 종목 119명의 선수단이 각 학교와 고장의 명예를 걸고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대회 2일째인 31일 현재 군산시선수단 입상 성적은 효자 종목 태권도에서만 은1, 동1개에 그치고 있어 남은 대회 기간 동안 메달 사냥에 적신호가 켜졌다.

 가장 먼저 군산시선수단에 메달을 안긴 선수는 태권도 남초등부 페더급에 출전한 동초등학교 6학년 김용수 선수.

 김 선수는 예선경기와 준준결승에서 각각 김천동신초 이승환, 인천작전초 신요셉 선수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 준결승서 서울 신남초 장준현 선수를 상대로 접전을 펼쳤지만 판정패로 패해 동메달에 머물렀다.

 남초등부 라이트미들급 은메달리스트인 나운초 6학년 임한솔 선수는 예선경기서 월등한 기량으로 RSC승을 거둔 뒤 준준결승과 준결승을 판정으로 승리, 결승에서 창원동산초 박인호 선수와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서든데스(먼저 점수를 획득한 선수가 승리)로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 외에도 메달 입상이 유력시됐던 신풍초 야구부는 2회전에서 대구수성초와 접전을 펼친 결과 9대9 동점을 만들었으나 추첨에서 패해 지난해에 이어 2회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와 함께 남초등부 구암초 축구도 준준결승에서 대구신암초에 1대2로 패했고, 올해 첫 처녀출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월명중 소프트볼팀은 예선경기와 준준결승에서 대구와 인천 대표팀을 콜드게임승으로 대파했으나 준결승에서 광주봉산중에서 2대12 4회 콜드패로 패하면서 아쉽게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군산시선수단은 배드민턴 남자초등부 나운초가 준결승에 진출해 오는 1일 강원대표팀과 결승진출을 향한 한판 격돌을 앞두고 있는 것을 제외하곤 뚜렷한 메달 입상 가능 종목이 없어 지난해에 이어 노골드의 위기에 처했다.

 한편 군산시 선수단은 지난해 소년체전에서 은1, 동2개에 그치는 역대 최악의 성적을 거둔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