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명수 군산상고 야구부(지도감독 이동석)가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역대 통산 세번째 우승을 위해 출격했다.

 국내 최고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제64회 청룡기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가 지난 18일부터 26일까지 9일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번 대회는 지난해 우승팀 대구고를 포함, 각 지역별 예선을 거친 전국 25개팀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최강자를 가린다.

 군산상고는 이번 대회 역대 통산 4차례 준우승을 한을 풀기 위해 필사의 배수진을 치고 19일 오전 10시 대전고와의 1회전을 앞두고 있다.

 양 팀의 객관적인 전력은 용호상박.

 더욱이 마운드의 무게감을 바탕으로 한 팀 칼라도 비슷하다.

 군산상고는 에이스 박종훈(3년∙우완언더) 어깨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박종훈은 땅바닥을 긁듯 던지는 잠수함 투수로 체인지업과 낙차 큰 커브 등 타자들이 치기 힘든 까다로운 변화구가 주 무기다.

 이와 함께 대전고도 고교 투수 중 우완 정통파 투수 중 최상으로 손꼽히는 김근호의 부활 여부에 따라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양 팀 다 마운드에 비해 타선이 무기력해 타선 응집력에 따라 승패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군산상고는 대전고와의 1회전을 승리로 이끌 경우 2회전 상대인 용마고를 비롯 비교적 대진운이 양호해 우승 가능성을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한편 군산상고는 37회, 39회 당시 조계현, 조규제 등 초호화 멤버들을 앞세워 청룡기를 제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