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천 속 뜨거운 열전! 여자프로축구 개막

레드엔젤스-캥거루스 개막전 경기 무승부

4천여 관중 움집, 여자 축구붐 조성 기대

한정근 기자 / 2009-04-21 09:29:50

세찬 빗줄기도 1승을 향한 여자 축구선수들의 열기를 꺾어놓진 못했다.

여자축구 연중리그 ‘대교눈높이 WK리그 2009’가 지난 20일 월명체육관에서 대교 캥커루스와 현대제철 레드엔젤스의 개막경기를 시작으로 7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오규상 한국여자축구회장,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 문동신 시장을 비롯 지역 각계인사와 시민 등 4천여명이 참석했다.

개막경기에서는 대교와 현대가 일진일퇴를 거듭하는 접전 속에 열전을 펼쳤지만 결국 승패를 가르지 못한 채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현대와의 전적에서 2승3무로 무패행진을 기록중인 대교가 전반 중반 이후 주도권을 잡으면서 공격을 이끌어갔다.

그러나 현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중반 이후 현대는 상대 체력이 저하되자 2선에서 찔러주는 날카로운 스루패스 등으로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지만 골 사냥에는 실패했다.

특히 이날 개막전 경기에는 우천에도 불구하고 4천여명의 시민들이 경기장에 움집해 군산의 여자축구붐 조성을 기대하게 했다.

한편 ‘아름다운 축구(Beautiful Football)’를 슬로건으로 내건 WK리그는 군산∙여주∙수원 등 3개 도시를 돌며 매주 월요일 저녁 7시에 열린다.

대교와 현대제철을 비롯해 충남일화, 서울시청, 부산상무, 수원시시설관리공단 등 6개 실업팀이 모두 참가하는 이번 리그는 총 20라운드 60경기 연중리그로 열리며, 8월 올스타전을 거쳐 11월 리그 1, 2위 팀이 두 차례의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