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웃을진 모르지만 여건이 허락한다면 뛰어서 지구를 일주하는게 제 꿈입니다”라고 원대한 포부를 밝히는 이준재(54)씨.
이씨의 이러한 포부는 허나 허황된 꿈이 아니다.
그는 풀코스 100회 완주라는 대기록을 앞두고 있는 투혼의 마라토너이다.
마라톤과 그와의 인연은 지난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재 군산교도소 교도관으로 근무중인 그는 우연히 직장에서 전군간 마라톤대회 5km에 단체로 출전했지만 이내 500m도 못가 숨이 차올라 달리지 못해 힘들어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이때부터 자신과의 고독한 싸움을 시작하게 됐다.
틈틈이 기량을 쌓아오던 그는 이듬해인 2003년 제2회 이봉주훈련코스 마라톤대회를 시작으로 풀코스에 도전하게 된다.
이후 그는 50회 2008금산전마협 동계훈련 대회를 거쳐 오는 3월1일 44회 3.1절 전국마라톤대회에 출전해 풀코스 100회 완주라는 대기록에 도전을 앞두고 있다.
이 외에도 그는 하프코스 15회를 비롯 지난 2005년에는 2005동아일보 마라톤대회에 출전해 서브-3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준재씨는 “100회 완주에 도전하게끔 도움을 주신 지인 및 마라톤 이론 회원들게 감사함을 전한다”며, “무엇보다 주말이면 마라톤 대회 출전으로 가정에 충실하지 못했는데 그때마다 같이 해준 옆지기에게도 사랑한단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정근 기자 (kmrnews2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