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군산 교육발전을 위해 두 개의 장학기구를 통합해야 한다는 본지 보도(8월21일자 신문 1면)와 관련해 군산시는 통합 당위성이 있다는 긍정적 입장을 보인 반면에 개항100주년기념 시민장학회 측은 통합에 대한 견해가 분분해 통합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군산시 관계자는 지역교육 발전을 위해 장학기구 통합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통합 당위성이 충분한 만큼 앞으로 시민장학회 측과 통합을 위한 실무협의를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에 시민장학회 측은 두 장학기구 통합에 대해 미묘한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김길준 시민장학회 이사장은 24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현 시점에서 장학회를 하나로 통합하는 것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앞으로 군산시가 (통합을 전제로)장학회 지원을 많이 해준다고 제안하더라도 일체 응하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김 이사장은 "현 상태에서도 논술특강, 모의고사 지원 등 다양한 장학사업을 성실히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시민장학회 스스로 갈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시민장학회가 있다고 해서 대의에 어긋난다는 생각도, 군산시에 지장을 준다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며 "현재 시민장학회를 헛되게 운영하지 않기 때문에 확보된 기금 한도내에서 내실있는 장학회 운영에 중점을 두고, 장학회 운영에 대한 평가는 나중에 역사가 심판 할 것 이라는 신념으로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장학회 이사 A씨는 "이사 자리를 내놓더라도 장학회 통합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전제한 후 "그러나 뒤늦게 태동한 군산교육발전진흥재단을 시민장학회에 흡수하는 방식으로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성일 시민장학회 이사(군산시의회 경제건설위원장)는 "장학기금을 여유있고, 장학사업을 규모있게 추진하려면 두 개의 장학기구 통합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통합을 위한 내부 조율에 적극 나서겠다" 의지를 분명히 했다.

또다른 이사는 "힘있게 체계적인 장학사업을 전개하기 위해서는 통합하는게 오히려 좋다"는 입장을 보여 시민장학회 일부 이사진들도 통합을 놓고 다소 견해차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따라 보다 규모있는 장학사업을 위해 요구되고 있는 군산지역 장학회 통합은 앞으로 시민장학회 측의 입장정리와 군산시 당국의 통합노력에 따라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