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김 회장은 야구부 후배와 학부모, 교직원, 지역 야구인을 대상으로 본인의 자서전 제목인 ‘나의 인생 나의 야구’라는 주제로 자신이 경험한 50년 야구 인생을 진솔하게 들려줬다.

김성한 회장은 “50여 년 전 이곳에서 후배 여러분들처럼 이곳에서 땀을 흘리던 시절을 회상하니 감회가 새롭다”며 강의를 시작했다.

이어진 특강에서는 어린 시절 야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초등학교 시절 승승장구했던 이야기, 중학교 시절 식당을 운영하던 어머니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인해 가세가 기울고 방황하며 야구를 그만두려던 시절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특히, 이 시기 자신을 올바른 길로 인도해준 이준원 선생님에 대한 사랑과 보살핌 덕분에 다시 야구에 집중할 수 있던 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대학과 프로야구를 거쳐 기아타이거즈 감독 시절, 모교 군산상고 사령탑 재임 시절 후진 양성에 힘썼던 추억을 공유했다.

오도영 학생(3년)은 프로에 입단한 선배들은 팀훈련은 하루에 2~3시간 정도만하고 나머지는 개인훈련을 한다고 들었는데 고등학교 학생선수 시절과 프로선수로서 필요한 기량과 역량의 차이가 있는지 물었다. 

이에 김 회장은 “팀 훈련을 수비력을 강화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프로선수이기 때문에 스스로 알아서 하는 개인훈련이 중요하다는 생각은 단편적인 생각”이라며 야구는 단체운동이며 무엇보다 팀의 조직력이 가장 필요함을 강조했다.

특히, “프로선수와 감독생활로 날선 신경과 전투적인 상황에 만연되다 보니 뒤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지 못한게 후회가 된다”며 “야구를 그만둔 후 사회에 나오게 되면 인간관계가 중요하다는 점을 알고 야구 실력 못지 않게 올바른 인성도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