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한 후 집필활동을 통해 멋진 인생2막을 열고 있는 풍운 윤차섭 시인이 최근 두 권의 시집과 수필집을 잇달아 펴내 화제다.

윤 시인의 시집 ‘나그네의 이야기’는 1부 인연지사, 2부 세상만사, 3부 함께 걸어요, 4부 행복이란, 5부 아버지 등 100 여 편에 가까운 진솔한 시(詩)를 담고 있다.

시인이자 예술평론가 최영봉 씨는 윤차섭 시인의 시 안에는 어려운 한자어나 관념어 같은 과시적 노출이 드물고, 마치 동심을 연상케 하듯 맑고 깨끗한 청량감이 가득하다고 평한다.

그의 시는 소소한 일상을 살아가는 소시민적 단상 내지는 평생직장에서 정년퇴임 후 가족과 함께 여생을 즐기며 느끼는 평범한 삶의 향기가 묻어난다.

특히, 1부에 실린 ‘인연지사(因緣之事)’ 시에서 “모든 것은 새로 만남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만남을 통해 인연을 만들 수 있는데 서로의 만남이 그리 쉽지 않다”는 표현으로 마치 그동안 시인이 걸어온 삶의 아쉬운 발자취를 느끼게 한다.

이와 함께 시인은 지나온 시간 속에 수많은 그리움을 담은 수필집 ‘시간 그 소중한 세월’을 동시에 펴냈다.

그는 “시간은 용서, 희망, 미래가 있다”는 수필집의 부제를 통해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시간을 헛되이 버려서는 안 된다는 것과 어떠한 어려움도 시간 속에서, 시간을 통해 치유하고 해결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윤차섭 시인은 전북 순창 출신으로 원광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후 군산시청에서 40년간 재직하며 군산발전에 기여했으며, 계간 문예운동 신인상 당선으로 등단한 이후 의욕적인 창작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