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임피역사 앞에서 서송 이영구 박사를 추억하고 기리는 시간이 마련됐다.

군산 출신 일문학자이자 수필가 서송 이영구 박사 기념비 제막식이 지난 16일 임피역사 공원에서 열렸다. 

서송 이영구 박사는 1931년 11월 16일 옥구군 서수면에서 태어나 임피초·이리공업학교·경동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대전사범학교·경동고 교사를 거쳐 군산대·숭전대·중앙대 교수를 역임했으며 지난 2020년 2월 3일 89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서송은 같은 지역의 은사 고형곤 철학자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본 유학 후 귀국해 일본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며 ‘한국일본학회’를 창립 ‘서송한일학술상’을 제정하기도 했고,  ‘우리문학기림회’를 결성해 우리 문학사에 이바지했지만 소외된 문인들의 기념비를 제작해 문화의식을 높이는데 이바지하기도 했다. 대표 저서로 <철학개론>, <일본문학개론>, <대화와 독백> 등이 있다. 

호 서송(瑞松)은 ‘서수의 소나무’라는 의미로 생전에 기림회에서 자신의 비석을 만든다면 고향 마을에 만들어달라고 말씀하실 정도로 고향에 대한 애정도 깊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기념비가 위치한 임피역은 학창시절 통학하던 곳으로 더욱 의미가 깊다. 

임피역사 공원에 설치된 서송 이영구 박사 기념비

우리문학기림회가 주관해 열린 이날 기념비 제막식은 기념비 건립 경과보고, 이영구 박사의 생애와 가족 소개, 이영구 박사의 위상 안내, 서송의 시 1편 낭송, 기념비 테이프 커팅 등으로 진행돼 서송을 기리며 그리워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강임준 시장은 “우리문학기림회는 문인들의 기념비를 제작해 후손들에게 우리 문학을 알리는 일을 하고 계신데 사실 지자체가 나서서 해야할 일을 회원들이 자비를 더해 하고 계시다”며 “앞으로 서송 이영구 박사를 지역에서 기념할 수 있는 방안들을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