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민문화회관 재개관을 위해 응모 선정된 도시재생인정사업 기간이 올해까지이나 현재까지 리모델링 착공도 못한 상황으로 국비 반납 처지에 놓이게 되자 군산시가 국토부에 1년 연장을 요청하기로 했다. 

시는 군산시민문화회관 매각 작업 실패로 다각도로 활용 방안을 연구했으나 리모델링 비용마련에 어려움을 겪다 지난 2020년 국토부 도시재생인정사업에 선정되면서 리모델링과 시설 개선을 위한 90억 원(국비 50억 원, 도비 8억 3천만 원, 시비 31억 7000만 원) 을 확보했다. 

이후 활용 방안에 따라 리모델링 방향이 달라질 수 있음에 감안해 활용 방안을 찾느라 시간을 보냈고 이후 활용 방안에 맞는 운영자를 선정하느라 또 지체됐다. 게다가 지난해 12월 설계자와 운영자를 최종 선정하고도 설계가 늦어지면서 지난달 말 설계안이 완료됐다. 현재 전북도 원가심사 등 후속 절차 진행 중이며 다음달 말 착수 예정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2021년 안전점검 결과 B등급을 받기는 했지만 면 보수라든지 내진에 취약한 점이 발견돼 보수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공사비가 증액돼 다른 공모사업을 연계하다보니 진행이 늦어졌다”며 “운영자 선정 과정 등을 잘 설명해 국토부와 사업기간 연장을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군산시의회와의 간담회에서 논란이 된 지하통로(문화공원길) 설치와 관련해 시는 시의원의 지적을 일부 반영해 보완했다고 밝혔다. 주차 공간도 당초 계획은 67대 였으나 별도로 주차할 공간을 찾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군산시민문화회관 리모델링 입체단면도

건물 내부 공간을 살펴보면 지하 1층은 그대로 기계·전기실로, 지상 1층은 당초 전시실로 쓰였던 공간이 ‘시민홀’이라는 명칭으로 바뀌고 세미나나 소규모 전시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외부와 연결되는 쪽으로 문화공원길과 야외홀이 조성된다. 

2층은 기존 로비는 로비와 카페가, 메인 무대공간이었던 곳은 그대로 무대가, 관객석이 있던 곳은 고정식 의자를 치우고 3단 데크로 구성해 4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활용하게 된다. 또한 로비의 지붕 역할을 했던 공간을 일부 막아서 3층을 조성 레스토랑으로 쓰고, 4층은 라운지바와 전망대를 조성한다. 또한 1층에 작은 편집숍과 외부에 가드닝숍도 열 계획이다. 

계획에 따르면 기존의 순수 예술 측면의 공연이나 전시보다는 좀 더 다양하고 역동적인 공간으로 이용될 예정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관광객이나 외부에서 오시는 분들에게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공사가 완공되는 2024년 상반기부터는 운영자로 선정된 (주)커넥트 군산이 20년 간 운영을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