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로 나뉘어 운영중인 군산지역 장학기구의 통합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군산시가 내년 예산안에 군산교육발전진흥재단 출연금 30억원을 편성해 앞으로 시의회 심의과정에서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군산시는 당초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매년 8억원을 교육발전진흥재단에 출연키로 했으나 교육발전을 강조해온 문동신 시장의 특별지시에 따라 2007년 예산안에 30억원의 출연금을 편성했다.
이는 양분된 현재 장학기구 체제에서는 활발한 장학사업 전개에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장학기금을 대폭 확충하겠다는 문시장의 단호한 의지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장학기구 통합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시의회 질타가 불보듯 뻔한데도 불구하고 군산시가 막대한 기금을 출연키로 한 것은 의회 심의과정에서 장학기구 단일화에 대한 당위성과 명분에 힘을 실어주는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교육발전을위해 장학기구 통합여론이 시의회서 공론화 될 전망이다. 미래신문 자료사진
실제로 군산시의회는 그동안 군산개항100주년기념 시민장학회와 군산교육발전진흥재단과의 통합을 수회에 걸쳐 강력히 요구해왔기 때문에 다가올 예산심의에서는 기금출연의 적정성 여부를 떠나 이들 장학회 운영상황 및 통합추진 진행상황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와 지적이 쇄도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시민장학회 기금확보 및 운영 등에 대한 의원들의 자료요구가 이미 이뤄진 상황이어서 장학기구 통합 문제는 제5대 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및 예산심의의 핵심사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군산시는 그동안 군산시민장학회 관계자와의 만남을 통해 통합에 대한 의견을 나눴으나 이렇다할 진전이 없는 상태다.
군산지역 일부 단체 등에서는 교육발전과 규모있는 장학사업 전개를 위해 통합촉구 서명운동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이는 등 장학기구 통합에 대한 공감대가 나날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따라 군산시의 교육발전진흥재단 30억원 출연은 대의기관인 시의회에서 장학회 통합을 공론화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여 통합에 소극적인 군산시민장학회가 떠안게 될 여론적 부담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