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상호저축은행이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돼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졌다.

 금융감독원은 26일 500억원 규모의 대주주 불법대출로 자본잠식상태에 빠진 전북저축은행에 대한 자산∙부채 실사 결과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고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지도기준에 미달해 이같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전북저축은행에 대한 실사 결과 금지돼 있는 대주주신용공여가 적발됐고, 자기자본의 25%를 넘을 수 없는 동일차주한도 초과 신용공여, 거액신용공여 등에 따라 부실이 초래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향후 6개월간 만기도래 어음 및 대출의 만기연장 등 일부 업무를 제외한 영업과 임원의 직무집행을 정지시켰다.

 전북저축은행은 향후 2개월 이내에 자체 정상화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계약이전이 결정, 영업인가 취소 후 파산절차를 밟게 된다.

 금감원은 전북저축은행이 총자산 1918억원의 소규모 저축은행이고 예금자의 96.8%인 9556명이 원리금 5천만원 이하로 전액 예금보호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존 예금자의 경우 예금자보호법에 의거해 5000만원까지는 예금을 보호받을 수 있다.

한편 영업정지 소식이 알려지면서 예금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어 금융당국의 조속한 설명회 및 상황안내 등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