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만청이 요구한 군.장항 기본 계획 변경에 대한 정부의 수용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군산지방해양항만청은 지난 5일 국토해양부에 당초 잡화부두와 시멘트부두로 계획돼 있는 부두에 대해 액체화물과 역무선부두, 유연탄부두로의 변경을 요구하는 ‘군․장항 기본 계획 수정 계획’을 제출했다.

군산항만청의 이번 수정 계획에 따르면 잡화부두로 계획돼 있던 군산항 6부두 6번과 7번 선석을 3만톤급과 2만톤급 액체화물 부두로 각각 변경하고 8번 선석에 대해서는 역무선부두로 변경하기로 했다.

항만청은 또 그 동안 시멘트를 처리할 수 있도록 계획돼 있는 제7부두 6번 선석에 대해서는 수요 급변에 맞춰 3만톤급 유연탄부두로 전환하기로 했다.

항만청은 이번 수정 계획에 대해 액체화물부두의 경우 석유화학 원료 수입 화주가 대산과 여천항을 이용해 물류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고, 역무선부두는 예선과 도선 정계지가 원거리에 위치해 인력과 시간 낭비를 초래하고 있어 변경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시멘트부두의 유연탄부두로의 전환 계획은 현재 3부두에 있는 군산항 시멘트 전용부두의 가동률이 70%에 이르고 있는 반면 군산항으로 들어와야 할 유연탄은 광양과 목포항에서 육로를 통해 군산과 전북도내로 이송되고 있어 물류비가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는 지난 2006년 이후 항만 기본계획 변경과 관련해 엄격한 기준을 정하고 특별 관리를 하고 있는 상태라 이번 기본 계획 변경 요청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지난 2006년 군산항 제4부두 2번 선석에 대한 자동차 부두 건설 허용이후 군산항에서의 비관리청항만공사에 대한 정부의 입장이 관대하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군산지방해양항만청 관계자는 “이번 기본계획 변경 요청은 타 항만을 이용해 육상운?등으로 인한 물류비 과다와 화학제품 생산 증가로 인한 액체화물 물동량 급증 등에 따른 항만 이용 추세의 급변에 의한 것이 크다”며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 이번 기본계획 변경이 수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항만청의 기본계획변경 요청은 대한통운 군산지사와 남덕물산 등 2개의 업체가 유연탄과 액체화물 원료 수입과 관련해 민자 사업의향서를 제출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