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에 난항을 겪고 있는 SLS 조선이 전북도와 군산시를 방문해 사업설명회 및 투자협의를 갖는 등 행정당국의 적극 협조를 요청하고 나섰다.

SLS조선에 따르면 그동안 합작사업을 추진해온 일본 사세보중공업 사장단과 SLS조선 관계자들은 8일과 9일 각각 전북도와 군산시를 방문해 군장산업단지 조선블록 합작사업 추진계획 설명 및 새만금 사업지구 시찰에 나선다.

일본 사세보중공업은 조선, 선박, 해양플랜트 업체로서 1년여동안 SLS조선과 투자협의를 벌여왔으며, 사업대상지는 군장산단 10블럭 10만7천여평을 비롯해 중부발전 일부 부지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업설명회에도 불구하고 SLS조선의 군장산단 입주 여부는 불투명 한 상태다.

중부발전이 SLS조선 입주의 최대 관건인 부지 10만여평 매각에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SLS 조선 측도 중부발전 부지확보가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사업진행은 불투명하다며 지역경제활성화, 해외투자유치 등을 위해 중부발전 및 지자체의 적극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군산시의 한 관계자는 “중부발전이 부지매각을 결정하지 않는 한 SLS 조선의 군산입주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더욱이 중부발전은 부지매각 후 자사의 새만금지구 조력발전 사업에 대한 전북도와 군산시 등의 협조를 희망하고 있으나, 군산시 등은 새만금방조제 해수유통으로 인한 새만금사업의 근본이 흐트러지는 만큼 불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중부발전 부지 매각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

이에따라 중부발전 측에서 이번에 군산시를 방문하더라도 부지확보라는 근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서로의 입장만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