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답보상태를 보여온 SLS 조선의 군산투자가 무산될 위기에 처해있다.

SLS조선은 현재 군장국가산단 임대단지 28만 7600㎡(8만7000평)의 임대계약을 체결한 상태며, 추가로 임대단지 35만3700㎡(10만7000평)를 확보해 블록공장을 신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향후 임대단지에서 생산된 블록제품 운반용 물양장 건설을 위해 인근 중부발전부지 33만8000여평중 10만5000여평 가량의 부지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부지 소유자인 중부발전을 대상으로 10만평 부지를 SLS조선에 매각하도록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중부발전이 특혜시비 등을 이유로 10만평 매각을 거부하고 있는데다 그동안 중재활동을 해온 지식경제부 기업과 전북도 등이 자체적으로 해결하라며 사실상 중재를 포기하면서 SLS 조선의 군산입주 가능성은 현재로선 희박한 상태다.

전라북도 역시 SLS 조선이 요구하는 새만금조력발전소 건설계획의 경우 새만금 토지이용계획과 상이함을 들어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중부발전 측이 10만평 부지매각 입장을 밝히지 않는 한 SLS조선의 군산 진출 협의는 더 이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군산시의 한 관계자는 “SLS조선이 군산에 입주하기 위해서는 중부발전 부지 10만평이 반드시 필요한데, 중부발전이 부지 매각 불가입장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중재나 협의를 벌이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