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만청의 엄격한 항만운영세칙 적용이 오히려 물동량 확보에 역 효과가 있다는 것이 사실로 들어 났다.

올 초 모 하역회사는 중국산버스 환적 화불을 군산항에 유치했으나 모 하역회사가 운영하는 부두의  취급화물이 아니라는 이유로 중단해야만 했다.

군산항운영세칙상 이 하역회사가 운영하는 부두는 청정화물을 취급하도록 돼 있으며 버스는 청정화물이 아니라는 이유이다.

이러한 군산항만청의 조치에 따라 군산항을 환적항으로 이용하려고 했던 파크로드사는 선박 기항지를 목포항으로  옮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항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형차 전용 선박을 운용하고 있는 파크로드사는 중국 안휘성 자동차회사에서 생산한 버스 300여대를 지난 해 말부터 지난 2월까지 군산항에서 환적하는 것을 시점으로 중동노선의 항로를 신설하기로 했다.

파크로드사는 당초 군산항을 기점으로 중동 노선을 운항할 경우 중국 환적 화물은 물론 마산까지 육로 운송으로 비용이 많이 들었던 타타대우상용차 비용 절감을 기대하면서 창원 대우버스도 같이 운송을 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군산항만청의 항만운영세칙 변경 불가로 인해 당초 계획을 포기하고 목포항으로 이전하기로 했다는 것.

파크로드사는 목포항을 기점으로 매월 1-2차례 중동을 오가는 노선을 운항하면서 타타대우상용차에서 생산하는 대형트럭 등 대형차 300여대를 우선 운송하기로 하고 창원 대우버스와 중국 환적 버스도 단계적으로 취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초 군산항에서 환적할 중국 버스도 목포로 옮겨지게 됐으며 최근 현대상용차에서 생산돼 중동으로 운송될 버스도 조만간 목포로 옮겨져 선적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부 군산항관계자들은 “군산항만청이 하역회사 눈치를 보지 말고 대승적 차원에서 항만운영세칙을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입을 모의고 있다